춘천가는 기차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 보면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에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위에
초라한 내 모습만 이 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람
차창 가득 뽀얗게 서린
입김을 닦아 내보니
흘러가는 한밤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고
그곳에 도착하게 되면
술 한잔 마시고 싶어
저녁때 돌아오는
내 취한 모습도 좋겠네
....... 386 세대가 좋아하는 가요라며 신랑이 내민 CD에 이 노래도 들어
있었다. 오월의 춘천가는 길은 신록이 푸르러 참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뽀얀 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의 경춘가도는 꿈길처럼
몽환적이었다. 새벽녘에 마시던 커피는 또 얼마나 향이 좋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