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늘은 김치 담그는 날~~~
교회자매님이 아침일찍 와서 함께 배추를 절이고
준비한 삼께탕을 함께 먹고...
같이 빨래도 하면서 배추가 절기를 기다렸다.
랑이에게 오늘은 일찍와서 가게를 봐달라고 미리
얘기를 해서 인지 오늘은 일찍 오고,
자매님의 신랑도 퇴근후 이리로 왔다.
아이들과 가게는 남자들에게 맡기고
우리 둘은 서둘러 집으로 가서...
잘 절은 배추를 씻고, 김치속 만들고, 저녁으로 먹을
보쌈용 고기도 쌈고....
냉장고 가득 김치를 채우니 마음까지 든든하다.
늘 힘들기만 한 김치 담그기가 오늘은 아주 즐겁게
끝났다. 두 가정이 모여 함께 한 저녁식탁도
웃음이 끊이지 않은 유쾌한 시간 이었다.
토요일....
오늘은 결혼 12주년 기념일~~~
랑이가 하루 휴가를 냈다며 가게는 자기가 책임 질테니
오늘은 하고싶은일 하면서 보내라고 한다.
바쁜 토요일인데... 미안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가져보는 나만의 시간..
해변으로 드라이브도 하고, 몰에가서 봄옷 쇼핑도 하고,
맛있는 커피집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정말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하면서
보냈다. 저녁에 돌아오니 랑이는 아직도 가게에서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
내차 문을 여니 빨간 장미가 환하게 나를 맞이한다.
언제 준비했는지.. 몰래 숨겨두었나 보다.
아이들도 재우고 둘이서 와인을 마시며
저물어가는 12주년 결혼 기념일을 보냈다.
랑이에게 참 고마운 날이었다.
일요일....
오늘은 마더스 데이~~~~
오늘만은 모든 엄마 들이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이젠 아이들도 컷다고 선물까지
준비해서 나를 감동시켰다.
초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두 녀석이 모두
예쁜 초를 선물로 주었다.
거기다 손수 만든 꽃과 카드까지...
나실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왠지 오늘은 내가 부모로서 이날을 보내기 보다는
자식으로서 이날을 돌아보게 된다.
울 엄마는 참 쓸쓸한 어버이 날을 보냈을 텐데...
멀리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불효를 하는 셈이다.
그래서 행복하기보다는
왠지 엄마 생각으로 마음이
찡해지는 그런 마더스 데이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