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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제방 2004/04/16 03:38   http://blog.azoomma.com/preny/124609

 

 

오늘 총선 개표결과를 대하며 나는 줄리어스 시저의 암살일인

3.15일을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다. 

고대 로마 시민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눈시울이 붉어져

왔다.  시저를 죽인 암살자들은 부르투스를 앞세워 외쳤다.

"자유는 회복되었다."  "폭군은 죽었다."

그들은 외치면서 거리로 나왔지만 거기에 응답하는 소리는

없었다

 

"누구를 위한 암살이었단 말인가!"

이렇게 외치는 키케로의 탄식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

 

분노한 민중은 폭도로 변해 암살자들의 집으로 몰려갔고

이제 그들은 로마뿐 아니라 이탈리아 어디에도 발을 붙일수

없는 도피자가 되고 말았다

'국민을 위해!!'  '로마를 위해!!'라고 외치던 소리는 메아리

없는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만 것이다.  

결국 그들은 모두 살해되고 말았다.

 

3.15는 시저의 비극이기보다 오히려 부루투스의 비극이

아니었을까.....

시대에 거부당한 고결한 정신의 비극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눈감은 정신의 비극.

 

어느 시대에나 지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고

그들은 시저의 표현대로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보지 않으려 하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은 무섭다.

 

저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가지 않더라도 역사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국민을 저버리고 행해진 모든 정권과 위정자들은

반드시 국민을 통해 심판되어진다는 진리를.....

 

"누구를 위한 대통령 탄핵이었단 말인가!!!! "

 

 

 

 

 

........시저에 심취해 있는 나로선 그의 죽음이 지금도 원통할 따름이다.

그는 개혁의지에 불타오른 이상주의자였으며 힘차고 건전한 정신의

'로마'를 구현한 현실주의자 였다. 그가 진정으로 건넌 '루비콘'은

보고 싶지 않은 현실까지도 직시한 그 냉철한 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