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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제방 2004/02/21 05:03   http://blog.azoomma.com/preny/117631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이 해 인

 

 

나는 문득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누군가 이사오길 기다리며

오랫동안 향기를 묵혀둔

쓸쓸하지만 즐거운 빈집

 

 

깔끔하고 단정해도

까다롭지 않아 넉넉하고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한 채의 빈집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올 주인이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미소지어줄

깨끗하고 아름다운 빈집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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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 여년만에  다시 이해인 수녀님의 새 시집을 접했다. 제목이 맘에 들어

샀는데 그 안에 있는 글은 더욱 내 맘을 사로 잡는다.

읽는 내내 마음이 설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