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름다운 얼굴에 슬픈 미소 짓지 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이 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 마음 언제라도 있지요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에 자운영 꽃
혼자힘으로 일어설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못할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힘
덜어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잎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 한목에 그대를 다 품을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이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내고도 코끝으로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
이 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걸린 노래 한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나게 하는
눈물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길
그대와 나는 내리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대 아름다운 마음에 슬픈 추억 갖지 말아요
그대 좋아하는 이 마음 영원토록 있지요.
..... 안개비가 자욱히 내리는 아침이다. 눈 뜨자 마자 온 집안에 촛불을 켰다
그리고 문득 이노래 듣고 싶어졌다. 새벽녘까지 잠못들던 밤에 늘 듣던 노래.
왜 이렇게 가슴이 시리며 눈물이 흐르는 걸까...
' 아! 그대를 한목에 다 품을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