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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제방 2004/01/01 02:52   http://blog.azoomma.com/preny/111143

 

 

 

 

 

노을이 새빨갛게 타는 내 방의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운 일이 있다.

너무나 광경이 아름다와서였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내가 살고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울었고

그것은 아늑하고 따스한 기분이었다.

또 밤을 새고 공부하고 난 다음날 새벽에 닭이 일제히 울 때 느꼈던

생생한  환희와 야생적인 즐거움도 잊을 수 없다.

머리가 증발하는, 그리고 혀에 이끼가 돋아나고 손이 얼음같이 되는,

그리고 눈이 빛나는 환희의 순간이었다.

완벽하게 인식에 바쳐진 순간이었다.

이런 완전한 순간이 지금의 나에게는 없다.

그것을 다시 소유하고 싶다.

 

 

  

 

 

 

                                                                                    ......전혜린 에세이 중에서

 

 

 

 

 

 

 

생을 너무나 사랑했고 너무나 열심히 살았던 그녀를 닮고 싶다.

십 수년전에 읽었던 그 책을 다시 읽으며

새해에는 주어진 내 생을  열심히 정열적으로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