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눈이 내리리라
이렇게 사람이 그리운 저녁엔
내 가슴속에서도 눈이 내리리라.
어둠의 창 살을 야금거리는
미지의 훈훈한 입김들...
몇 해전의 허전함도
지난 겨울의 차 향기도
눈에 젖으리라.
내안엔 허전한 그리움만 남고
빈 들을 지나는 갈 까마귀의
울음도 그친지 오래다
가장 고운 일생을
이야기 하기 위해
가장 가까운 사람과 마주 앉으면
한지에 번지는 묵화 향기
눈은 인동 잎사귀를 적시고
내 가슴을 적시리라.
내 가슴을 적시리라.
...여고시절 즐겨 암송하던 시다.
생각나는데로 적었는데 틀린 구석은 없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