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저리 잘 주무시면서......
밤 마다 무슨 말이 그리 많으신 건지?
지난 해 12월 집에 오신 시아버지는 걱정이 없다
다만 정신이 오락 가락 한다고 어머니는 말씀 하지만 아닌 것 같다
정색을 해서 무엇을 물어 보면 정확하게 말씀 하시니까...
집으로 오는 간호사가 있단다
그래서 등록하고 집으로 오더니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시 어머니가 계셔서 천만 다행이네요"
그런데 듣는 나는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매일 같이 먹는 밥도 맛이 없고
할 말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웃는 얼굴도 아니고.......여하튼 집안 공기가 바닥까지 내려 앉았다

벌써 삼년이 다 되어 간다
이렇게 시부모님 모시고 일본을 다녀 온 것이
그때도 당뇨로 혈당이 떨어 져서 잘 걷지도 못 했고 힘들어 하셨다
이제는 간간히 찾아 오는 사람들만 볼 수 있을 뿐
본인 스스로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사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즐거움과 기쁨이 같이 있기 때문에 견디고 살지만
이분께서는 무슨 낙으로 저리 누워 계시는 걸까?
의학이 발달 한것인지 의약이 좋은 건지........
활짝 핀 개나리와 화창한 날씨만 탓 하고 있는 나 자신도 싫어진다
그러고
계시는 시어머니는 더 불쌍하다
언제쯤 무거운 짐이 내려 질까?
아니면 더 무거운 짐이 차곡 차곡 쌓이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