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시작 되는 날이 결혼 26년이 되는 날이 였습니다
그 날을 잊지 않고 남편이 이렇게 꽃을 준비 해 주었습니다
연휴가 시작되어서 꽃집에 꽃들이 다 명절을 지내기 위해서 이동중이라 꽃이 적다면서....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은 숲에서 아이들이
땅을 밟으면서 땀을 흘리고 있어서 마음도 푸근한 풍경입니다

한가하게 따스한 햇빛을 받으면서
시간의 구애 받지 않고 이렇게 앉아서 벗들과 담소하는 모습이
여유롭고 좋아 보입니다

물위에 햇빛 좋은 곳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곱게 단풍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지 않아선지 아름답지는 않은듯 합니다

아직은 때가 이른 단풍들.....

수북히 쌓인 낙엽들
이들이 썩어서 나무의 자양분이 되고
우리들에게 신선한 공기와 숲을 주고 있습니다

작은 빈 의자가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을 바라다 보면서 차 한잔 하고 싶은 저녁입니다


오래된 나무가 팔을 뻗어서 나를 기댈 수있게 시간을 줍니다
한참이나 기대어 보고 그에게 속삭여 봅니다

숲 사이를 걸어가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고
경쾌해 보입니다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사람들의 마음은 바뻐지기만 합니다

호박과 수세미들이 달려 있는 터널을 지나니
일년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바쁘게 살아왔고 많은 것을 이루지 못한 것이 있지만 조급해 하지 않고
그냥 가던 길을 가려고 합니다
마음만 분주한 것이 얼굴에 나타나는가 봅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왜 그러냐" 물어 보는데 못 들은체 하면서 지나치려구요
아직도 병원에 계신 시아버지가 마음에 걸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