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가 음성보다 편하다.....왜
알고 보니 ..... 2005/02/02 13:54   http://blog.azoomma.com/potterk/179715

▼운자가 음성보다 편하다…왜?▼


▽①안녕. ②안녕~ ③안녕!

 

세 문장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기성세대다.

①은 말하는 사람의 기분이 좋지 않다,

또는 너랑 말하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

 

②는 친한 관계임을 드러내는 일상적인 인사.

③은 만나서 정말 반갑다는 표현이거나 기분이 매우 좋다는 뜻도 있다.

 

▽문자의 진화=1980년대 중반 PC통신이 시작되면서 키보드를 두드려 대화를 해야 하는 누리꾼(네티즌)들은 문자를 압축해서 쓰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채팅과 문자 메시지가 일반화되면서 문자는 또 한번 ‘진화’한다.

얼굴을 직접 맞대지 않는 의사소통에서 부족한 감정표현을 전달하기 위해

감정(emotion)과 기호(icon)가 합성된 이모티콘(emoticon·그림말)이 등장한 것.

^_^;(웃음) ㅜ_ㅜ;(슬픔)처럼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던

이모티콘은 수천 개에 이른다.

이모티콘을 모르고 채팅을 하면 10대는 “화났느냐”고

묻거나 아예 상대를 해 주지 않는다.

 

‘s(*^-^*)z’(두 팔을 허리에 올린 채 “에헴” 하고 말하는 표정)처럼

그림과 문자를 결합해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복합형 이모티콘’의 사용도 크게 늘었다.

 

▽문자가 말까지 바꾼다=10대들만의 문자는 ‘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대사대부설중 국어교사 구본희 씨(31)는 “학생들이 말에서도

‘샘(선생님)’ ‘방가방가(반갑다)’ 등 채팅용 단어를 쓰는 것은

물론 말투까지 뚝뚝 끊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채팅용 말투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능력이나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 데 악영향을 준다고 교사들은 우려한다.

 

문화평론가 변정수 씨의 의견은 다르다.

그는 “언어는 변화하는 것이 본질”이며 “최근 10대들의 언어생활은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언어가 진화하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