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는 아침부터 서둘러서 고속 철도를 시승하러 갔다
아침 일찍 나왔던 기억이 없어서
옷을 부실하게 입고 나갔다가 종일 추워서 종종 거린 기억만 난다
시속 300KM로 달린 철도는 대전을 한시간에 주파했다
서울에서 아침 먹고 부산에 가서 점심으로 회를 먹고
바닷가를 거닐다 와도 집에서 저녁을 할수 있으니.....
그러나 빠른 속도 때문에 밖은 볼수가 없었고
좌석이 움직이지 않고 좁아서 갔던 방향으로 갔으면 오는것도 그대로
와야 하기때문에 멀미가 나기도 했다
목요일 오후부터 내린 눈으로
마음이 풍요해지고 괜스레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다
창이 커다란 식당에서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저녁을 먹고 차라도 마시면 근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녁을 먹으면서 잠깐이지만 쏟아지는 눈은 순식간에
도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차들이 서로 뒤죽 박죽...비스듬한 언덕도 못 올라가서 헛 바퀴가 돌고
차 위와 창으로 눈이 쌓여서 시야가 점점 좁아져 갔다
예전에 눈이 많이 오던 강원도 에서도 살았는데
서울 산지 얼마 되었다고
눈이 너무나 무서웠다
그래도 우리는 운이 졸았다...10분이면 올 거리를 한시간 이상 걸렸지만
무사히 집으로 올수 있었다
그리고 나른함과 몸살이 괴롭게했다
금요일은 괜스레 분주하다
저녁에 빨래와 컴에도 들어야 봐야 하는데
남편이 떡 하니 버티고 있으니 괜스레 심술이 나기도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더구나 하지 말란 말도 없었는데 혼자서 소설을 썼다
이 아침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나의 집이 비어 있지 않다는 온기가 있으니까
주말이 바쁘지만 모든님들도 행복하시고 감기 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