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하루를 살아 가면서 2004/02/24 18:23   http://blog.azoomma.com/potterk/117971

민주화 운동으로
메케한 냄새와 자욱한 연기속에서
온 몸으로 절규하고 고민하고 몰려 다녔던 80년대

 

삶의 현장에서 자신을 뿌리 내리기 위해
부양 가족을 위해서  밤 ,낮 없이
앞만 보고 달려 왔던 90년대

 

이젠 거울 앞에 서니 희긋 희긋한  머리카락 사이로
얼굴에 흘러내린 주름살과  이중턱
적당하게  몸 전체에 퍼져 인격을 형성하고 있는 살들
어디가도  대접은  받고 싶지만 외면 당하는 21세기

 

요즘 아이들 얘기로 오래 전에
사오정은
만화 영화에 나오듯이 귀가 덮혀 있어서
말귀를 못 알아 듣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시대가 영웅을 만들고 신조어를 만들듯이
이젠 우리들.......40대와 50대를 합친 세대들로
퇴출 1 순위이고 환영 받지 못하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 하지 못해
가정에서 까지 왕따 당하고


호르몬 변화로 남자는 가정으로 여자는 밖으로
서로에게 무관심해 지는 사람을 일컫고 있다

 

요즘 미사리나 남한산성. 양수리 근처를 가면
사오정의 반란이 일어 나고 있음을 느낀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비릿한 냄새가 나던  허름한 집들이 
현대화 (??)에 밀려 라이브 카패로 변신의 변신을 거듭 하더니


통키타의 카수들이
현란한 몸짓의 어린 가수들에게 밀려 모여 들고 있다

갈곳 없던  사오정들도 자신들의 문화에
목 말라 있더니  덩달아 신이 났다


뒤를 돌아 볼수 있고 물질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마음껏 발산하고   공감하고 있다

산과 길가에는 아카시아 향이 진동하고 있다


따사하고 조용한 주말~~~!!
초 고속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힘들어 하는 남편에게
장미 한송이를 건네면서 데이트 신청을 해야 겠다

 

여러분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03년 5월 17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