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기본 주제방 2006/12/19 22:12   http://blog.azoomma.com/pooh035/238622

1. 개인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에너지 절약을 하려면 일상생활의 편안함을 조금씩 포기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모든 일을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절약이 아주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집에 들어왔을 때 전등불이 켜져 있는 것이 좋다고 외출할 때 전기불을 끄지 않으면 에너지 절약은 하기 어려워진다. 잠시 다른 볼일을 볼 때 컴퓨터나 전등 끄는 것이 귀찮다고 생각해도 절약을 제대로 하기는 어렵다. 에너지 절약을 하려면 이러한 편안함만을 바라는 생각을 조금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되는 것도 여러가지이다. 이런 것들로는 화장실이나 주방에 들어갔다 나오면서 전등을 끄는 것, 잠시 물건 사러 밖에 나갈 때 집안의 전 등을 끄는 것, 휴대전화기 충전기나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원으로부터 분리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충전기나 노트북의 어댑터는 전원과 연결되어 있으면 사용하지 않더라도 전기가 흘러서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소비된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오디어 기기도 꺼져 있더라도 전원과 연결되어 있으면 전기가 흘러 에너지가 허비된다.

전기 제품이 꺼져 있지만 전원에 연결되어 있을 때 흐르는 전기를 대기전력이라고 하는데, 대기전력이 흐르는 것은 제품을 전원으로부터 분리하면 차단할 수 있다. 콘센트에서 전기 제품으로 들어가는 전선을 빼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할 때마다 콘센트에 끼웠다 뺐다 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인데, 이를 간단히 해결해주는 제품이 나와 있다. 여러개의 전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달려 있고 이들 콘센트마다 스위치가 달려 있는 멀티탭을 이용하면 사용하지 않을 때 스위치를 꺼서 간단하게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십 초 후에 자동적으로 전기가 꺼지는 멀티탭을 이용하면 대기전력의 차단은 더 손쉬워진다.

식생활도 에너지 사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육식을 하는 것은 채식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전세계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기 소비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에 필요한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사료용 곡식이 소비된다. 1칼로리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0칼로리의 곡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기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은 곡식과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 10배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사를 할 때 지나치게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내복을 입고 지내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아파트와 승용차가 보급되고 가정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용이 줄어듦에 따라 내복을 입는 사람들이 점점 감소했는데, 내복을 입으면 실내 온도를 1-2도 낮게 유지해도 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다.

 

그밖에도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요리를 할 때 가스불의 크기를 솥이나 남비에 적당하게 맞추어도 에너지가 절약된다. 냉장고를 부엌에서 가장 시원한 곳에 두어도 전기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가끔 사용하는 냉장고를 북쪽 베란다에 두는 것도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것이 된다.

교통 수단을 어떤 것을 선택하는가도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 승용차나 택시를 타는 것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한다. 기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와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의 에너지 소비도 큰 차이가 난다. 기차는 비행기나 승용차의 4분의 1 정도밖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다. 이동 수단 중에서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비하는 것은 자전거이다. 그러므로 자전거를 타도 위험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전거를 타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절약을 위한 투자도 효과가 크다

개인 주택이나 아파트에 들어가는 냉난방 에너지도 조금 관심을 기울이면 상당한 양을 줄일 수 있다. 건축을 할 때 벽과 유리창의 단열을 철저히 하면 그때는 약간의 건축비가 더 들어가지만 그후 수십년 이상 에너지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단열은 겨울철의 난방용 에너지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름철의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도 조금 줄일 수 있다. 여름철 냉방 에너지는 건물 벽을 덩굴 식물의 잎으로 덮으면 크게 줄일 수 있다. 건물 벽을 덩굴 식물로 완전히 덮으면 실내 온도를 섭씨 2도 가량 낮출 수 있으므로 냉방에 들어가는 에너지도 크게 줄어든다. 독일에서는 여름이 점점 더워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가는 냉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건물 벽을 녹화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이비스 시에서는 도시 전체의 차원에서 냉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건물 주위에 나무를 심고 마당에는 잔디를 심는 운동을 벌였다. 여름에 나무 그늘이 집을 덮으면 실내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떨어지는데, 데이비스 시민들은 나무 그늘 덕분에 에어컨을 켜지 않고도 기온이 30도가 넘은 여름을 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조명에 이용하는 전등을 백열전구나 보통의 형광등이 아니라 절전형 전구와 고효율 형광등을 사용해도 전기 에너지가 상당량 절약된다. 절전형 전구는 전기를 백열전구의 20%밖에 소비하지 않고, 고효율 형광등도 에너지를 보통 형광등의 절반 정도 소비한다. 절전형 전구나 고효율 형광등은 값이 상당히 비싸지만,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약간의 투자를 하여 절전형 조명 기기를 설치하면 에너지 절약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실천사례예문

우선 이야기는 지난 겨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 집 정확히 말해 내가 나살뜰 여사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은 외풍이 센 옛날 가옥의 흠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집입니다. 때문에 창 틈이든 문틈이든 약간의 틈만 보여도 겨울 찬바람이 호시탐탐 진입을 노리는데요, 아시다시피 제가 겨울 칼바람에 좀 일가견이 있지 않습니까. 천장이 통째로 뚫린 사과박스 안에서 한 겨울을 날 뻔했던 저니까요. 그래서 나름대로는 보일러라는 인간문명의 혜택을 짭짤히 보고 싶다는 야심 찬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요, 그런데 멍멍 이게 웬 일. 우리의 나살뜰 여사는 역시 한 수 위였습니다. 깨진 독에 무작정 물만 쏟아 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던 거죠.
우선 나살뜰 여사는 창이든 문이든 틈만 보이면 어김없이 문풍지를 발랐습니다. 특히 단열문풍지는 생각보다 효과가 커서, 외부로 나가는 열이 최대한 보호되더군요. 또 낮에는 가급적 커튼을 걷고 집안 가득 태양열이 내리쬐도록 했는데, 이게 또 보통 따뜻한 게 아니더라구요. 굳이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될 정도였으니까요. 밤에는 또 어떻구요. 절대로 급하게 온도를 높이는 법이 없습니다. 최소한의 미열온도로 은근히 가열하다보면 연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한결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온수 사용도 최소한도로 줄였습니다. 특히 우리의 나살뜰 여사는 뜨거운 물 세안이 주름살에 쥐약이라며, 한 겨울에도 미지근한 물로만 세안을 했다니까요. 절약에 미용까지, 꿩 먹고 알까지 먹는 그 분을 보면서, 저는 혹 나살뜰 여사가 사람의 탈을 쓴 꾀 많은 여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답니다. 또 보일러는 환기통을 자주 소제해 줘야 열이 잘 통과할 수 있다나 뭐라나. 참 나 원 이렇게까지 하는데, 겨울철 난방비가 남들보다 배나 절감 안되고 배기겠습니까. 여기에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제안하는 ‘내복 입기’까지 적극 실천하고 나니, 북풍한설 몰아치는 동지섣달 그믐밤이 꽃 피는 춘삼월, 봄날 같더라니까요.

난방이 이 정도면, 전기는 어떨지 예상이 되시죠? 우선 각종 전자제품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요, 먼저 냉장고 점검부터 시작해 볼까요. 자 그럼 냉동실 문 한 번 열어 보실래요? 예상컨대 지금 그곳은 난리법석, 아비규환일 겁니다. 1년이 지나도록 손 한 번 대지 않은 냉동 식품들 아마 없다고는 못하실 테죠? 우선 그것들부터 과감히 내어버리시기 바랍니다. 버리는 게 무슨 절약이냐구요? 글쎄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나 할까요. 사실 오랫동안 냉동실 자리만 차지하는 냉동 식품들의 경우, 요리를 통해 맛깔스런 음식으로 재 탄생하는 경우를 보셨나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찜찜해서 주구장창 모셔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냉동식품들이 전력 낭비의 주범이란 사실, 모르셨죠? 냉장고 문 여닫는 횟수를 줄이는 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최소한 꼭 필요한 음식물만 넣어두는 지혜, 이것이 냉장고 전력 낭비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란 사실,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이제, 당장 싸다고 해서 과도하게 반찬거리를 사다가 냉장고에 쟁여놓은 몰상식한 행동은 안 하시겠죠.
다음은 세탁기인데요, 세탁기 사용의 아주 중요한 두 가지 핵심은 ‘애벌빨래’와 ‘모아 빨래’입니다. 그러니까 찌든 때가 많이 모이는 셔츠 칼라나 소맷부리, 양말 같은 것들은 애벌빨래가 필수인데요, 그것들말고도 모든 빨랫감을 애벌빨래 해주면 세탁기 돌리는 시간이 대거 줄어들어서 전기와 물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 이겁니다. 또 양말이나 속옷 정도는 그날그날 손빨래로 해결하구요, 부피가 큰 겉옷의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 모아서 세탁기에 돌리면 세탁기 사용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그만큼의 전력량 감소는 당연지사겠죠.
이제 텔레비전입니다. 아시나요? 우리의 그 심심한 손모가지가 리모컨으로 수시로 채널을 바꿔가며 오두방정을 떨 때, 우리 집 전기 계량기 눈금이 숨돌릴 틈 없이 팍팍 돌아간다는 사실을요. 볼륨도 마찬가집니다. 볼륨이 커지면 커질수록 계량기 눈금 숨가쁘게 올라갑니다. 방법요? 아무렴 없겠습니까. 우선 꼭 보고싶은 TV 프로그램을 선별해서 그 채널과 시간을 미리 적어놓는 겁니다. 그러면 리모컨 쓸 일 없겠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TV 시청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놓는 겁니다. 우리 나 여사 댁의 경우는 하루 2시간 이상은 절대 시청 불가인데요, 전력 소비 감소는 물론이고 눈과 몸 건강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조처입니다.
다림질은 일주일에 한 번 몰아서 합니다. 그 중에서도 집집마다 바깥양반 셔츠 다림질이 주를 차지할텐데요, 우리 나 여사는 좀 무리를 해서 일주일분 셔츠를 모두 장만했답니다. 그래서 다리미 스위치를 ON하는 날 한꺼번에 다리는 거죠. 왜냐구요? 다리미의 경우 한 번 스위치를 ON할 때 순간 전력 사용량이 엄청나거든요.
이 밖에도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는 반드시 뽑아 놓아야겠죠. 나살뜰 여사는 휴대폰 배터리 충전기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놓는답니다. 청소기 사용도 최소화하기 위해서 머리카락 같은 것들은 셀로판 테이프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제거하구요, 전기밥솥 대신 압력밥솥을 사용하는데요, 전기 절약에도 좋지만 밥맛도 훨씬 쫄깃쫄깃한 게 그만이라나요.
참 이건 팁인데요, 세탁기나 냉장고 같이 덩치가 큰 전자 제품은 반드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선택하는 거 알고 계시죠?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은 3등급 제품에 비해 무려 40%의 전력 감소 효과가 있다는군요. 참 그리구요. 나살뜰 여사 댁엔 화장실 조명에 전구 덮개가 없답니다. 보통 화장실에는 30촉 백열 전구를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전구덮개를 없애면 30촉으로 60촉 밝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우리 나살뜰 여사 댁에서는 작은 볼 일의 경우 단 한 번에 물을 내리는 경우는 거의 드물답니다. 어차피 가족끼린데 체면 차릴 일도 없고, 서 너 번 합쳐서 물을 내리면 그만큼 물 절약이 되겠죠. 나 여사 댁의 경우는 12가구가 함께 사는 다가구 주택인데요, 나 여사 댁 한 집의 실천만으로도 수도요금이 꽤 많이 줄었다는군요. 그밖에도 설거지나 양치질 할 때 물 잠그기, 화장품 샘플 사용하기, 치약은 마지막까지 꼭 짜서 쓰기, 이면지 사용하기, 달력 뒷면을 아이들 스케치북으로 활용하기, 젖은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분리하기 등.. 세상은 넓고 에너지 절약 방법은 무궁무진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