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혼자 하는 태교는 결손 태교
최근 신세대 엄마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태교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조기영어교육의 열풍이 몰아치면서 태아때부터! 를 외치며 임산부 영어교실에 열심히 다니는 예비엄마들이 줄을 짓는가 하면 임산부 악기교실도 붐비고 있다.
이렇게 태교에 온갖 신경을 쓰는 것은 비단 신세대 엄마들만은 아니었다. 우리 조상님들부터도 뱃속 열달 교육이 낳고 10년 교육보다 낫다고 가르칠만큼 태교를 중히 여겼었다. 하지만 예전에는 태교는 거의 예비엄마 혼자의 몫이었다. 그에 비해 신세대 태교는 예비아빠의 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부부 산부인과 의사 김창규· 박정순씨 (연이 산부인과)는 “지엽적인 방법보다 기본적인 마음자세가 중요”가 중요하다며 “부부가 데이트하듯 같이 즐겁게 태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태아학회 이사이며 최근 ‘남편과 함께 하는 태교 데이트’를 펴낸 김박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 태교를 직접 경험하면서 “태교는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쾌락으로 즐겨야 하고, 소신을 갖고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태교에 열심인 남편 덕에 즐거운 임신기를 보냈다는 박 박사는 “태교는 절대 임신부 혼자 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임산부 혼자 음악 듣고 산책하는 ‘예비엄마 홀로 태교’는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 결손 가정이듯 결손 태교라는 것이다. 이들이 권하는 부부 태교는 그 실천방법도 이제껏 들어온 것과는 사뭇 다르다. 부부 산부인과 의사가 권하는 태교, 어떤 것일까? 임신중 성생활을 즐겁게옛말에 임신 중 부부관계를 가지면 아기 지능이 나빠진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는 그 반대에요.머리 좋은 아기를 가지려면 임신 중 섹스를 즐겁게, 자주 해야 해요.사정된 정자가 질 입구를 통과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돌진하면서 자궁 속 양수를 흔들어 태아를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자극한답니다. 또 엄마의 오르가슴은 뇌를 강렬하게 자극해 태아에게 그대로 전달되지요.단 임신초기 출혈이 있거나 태반이 가중 경부를 막은 경우(전치태반), 조기진통이 오고 조산기가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또 일방적인 욕망의 분출은 절대 안돼요.부부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 동의한 다음 해야 합니다.
아빠의 태담이 필요해요. 태아에게는 예민한 청각기능,억양 구분 능력이 있기 때문에 목소리에 반응합니다. 아빠가 부드럽게 태아에게, 또는 임산부와 태아에 대해 얘기하도록 하세요.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태담 기계를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어요.애정을 듬뿍 담아 웃으면서 칭찬하면 된답니다.
태교여행을 떠나세요. 태교에도 특별 야외학습은 효과적이에요.자연의 새소리, 냇물소리를 듣는 청각태교는 CD로 하는 것보다 100배 나아요.임신 10주,20주,30주 전후에 1박2일 정도로 다녀오는 것이 좋아요.너무 시끌벅적한 곳은 사람에 치이기 때문에 좋지 않아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응급진료 시스템을 갖춘 도시 근처로 가는 것이 좋아요.승용차로 갈 경우 임산부는 반드시 뒷자리에 앉도록 하세요.
태교음악은 임산부가 좋아하는 것으로.클래식, 그 중에서도 바하나 모짜르트 등 바로크 음악이 좋다고 권하는 이들이 많은데 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듣는 음악이 너무나 즐거운 나머지 따라 부르고 싶고, 절로 발장단이 맞춰지는 곡이 진짜 좋은 태교음악이에요. 7개월부터는 가능하면 가사가 있는 음악을 스테레오로 듣는 게 좋아요. 더 좋은 것은 남편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랍니다.
태아의 생체리듬에 따라 태교하세요. 태아에게도 생체리듬이 있어요. 낮 12시는 시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이에요.태아를 위해 미술관에 가고 싶다면 이 시간에 맞춰보세요. 오후 1∼2시 식곤증이 일어날 때 기력도 떨어져요. 태아를 위해 30분 정도 감미로운 낮잠에 빠져 보세요. 오후 8∼11시는 청각신경이 가장 예민한 시간대로 태교의 최적시간이에요.더구나 남편과 같이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지요.음악을 들려주거나 태담을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