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나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한다는 생각으로 지낸다
병에 걸렸을 땐 손 쓸수 있는 병이면 고치면 되고
아니면 그 병으로 세상 떠날 운명이려니 하면되고..
미리미리 알아서 별 도움될 게 없다는 생각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을 지표로 삼고
병원이나 쓸데 없는 약 먹지 않기 뭐 이정도로.. 운동도 조금 하고
남편 직장에서도 기회가 있었고 의보공단 검사도 있었지만
특별히 종합검진을 받는다거나 하는 일 없이 그렇게만해도 별 문제없이 지냈다
공단에서 여러번 독촉을 하기에 연말에 처음으로 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았다
한달쯤 지나니 결과가 우편으로 왔다
나이에 비해 모든 지수가 양호하다 혈압.당.콜레스테롤 모두. 그것보라구~
어깨 좀 불편하고 손목 아픈 건 치료 받으면 나을 것이고- 내가 이렇게 한가하다 헤헷~
앗! 참고사항에 뭐라뭐라 적혀있다
엑스레이 결과 @^%$&#... 헐~
**때문에 재검을 받으란다
그것이 한달 전인데 아직 미적이고 있다
왜?
아무리 뒤돌아 봐도 별 이상징후가 없기도 하고
이렇게 지내는 것도 억울한데 설마..하는 무모한 자신감도 있고
그렇게 지내다 남편과 딸이 알게 되어 채근을 하니 이젠 더 미룰수 없게 됐는데
대체 病으로 판정을 받으면 무엇을 해야할지가 막막하다
영화처럼, 남들처럼 버킷리스트를 써봐?
주변정리를 해야하나? 무얼 어떻게??
엄마에겐 어찌 알리나? 말하지 말아야지... (이거 하나 정했다)
애거~ 연애도 못해 본 딸.. 저건 또 어쩐다?
.... 집안 일이라곤 아무 것도 할줄 모르는 늙은(쏘리 ^^)영감은?
정작 병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 담담한데
잡다한 생각으로 마음이 어수선하다
원래 나란 사람 말없음표이긴 하지만
입밖에 내면 호들갑스레 보일까 입은 한일자로 꾹!
정리된 것 아무 것도 없는데 병원예약은 했고
우선 뭘 해야하나....그냥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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