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유적지 - 청령포 - 난향로원 - 항골계곡
강원도 영월군과 정선군
이 지역이 주는 이미지는 안타깝게도 '한'이라는 단어가 강하게
비집고 들어온다.
구비진 강원의 산하를 돌고돌아 밟았던 영월과 정선행의 문학기행...
이렇게 또 가을은 내게 일탈의 기쁨을 안겨준다.
삿갓 눌러쓰고 한평생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던 방랑시인...
그의 예술혼이 깃든 유적지에서의 시간시간 아까울 정도로
볼거리들이 무궁무진한 곳이었다.
기념시비.....묘지
김삿갓 박물관
그의 친필
시 한수한수 천천히 둘러보며 그의 숨결을 느낀다..
해학과 재치 풍류를 알았던 김삿갓의 묘비는 자리좋은 명당자리에 위치해
가을날 스산함 속에 따뜻하고 편안한 잠을 자고 있었다.
김삿갓이 태어나기 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350년전...
단종애사가 담겨져 있는 청령포에 발길 멈추어
흐르는 서강과 가을날 눈부실정도로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밭에서
그의 애끓는 절규와 서린 한을 둘러본다.
청령포 관음송
갈대밭
단종의 유배과정을 지켜보았고...
그의 절규를 들으면서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소나무...
보고 들었다 해서 붙여진 관음송은 육백년동안 한서린
청령포를 묵묵히 감싸안으며 자릴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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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령포 / 박장락
물안개 피어나는 외딴섬 청령포
강물은 세월따라 유유히 흐르고
기암절벽 넘지못한 두견새
목놓아 서글피 울어대니
단종의 한맺힌 애사가
솔바람 따라 떠나지 못해
누워 있누나
피맺힌 한이 서로워
노고대 새벽 안개에 잠드니
하늘닿아 치솟은
육백년 관음송마저
흘러가는 구름앞에
통곡을 하누나
지나가는 나그네 심사
서러운 마음에 배알하니
한 서린 세월이 서강에 어른거려
떠나지 못하고 시름에
잠기누나
음악소스 - 바람의 노래(나그네 대금 연주곡) / 김수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