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름다운 것들
가끔은 내 손아귀 안으로 들어옵니다.
궁상맞다는 말을 아주 쉽게 합니다 사람들은..
그래 넌 고상한척 해라 난 궁상떨며 살련다...
음식쓰레기 옆에 버려진 깨끗한 꽃바구니는
제몫을 다하지 못하고 버려졌습니다.
주둥이가 깨진 화분
찬밥신세 면치 못하고 버려졌습니다.
일회성 대형 화환은 상처하나 없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쓰레기더미 옆에서
이슬내린 새벽녘까지 서 있었습니다.
꽃바구니 가져와
돌깔고 흙덮고 향기가 백리까지 간다는 백리향화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깨진 주둥아리 돌려놓아
반만 흙으로 채워 목이 긴 화초 집으로 변신시켰습니다
버려진 꽃 몇송이 가져와
화병에 꽂아 넣었습니다.
외면 당했던 아름다움
우리 집에선 제 몫을 다하여 행복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음악소스 - 샤랄라 (풀하우스 Os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