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기다리던 산행...
열두 선녀가 기다리고 있을 설악으로 출발하기 위한 준비완료...
새벽 6시까지 집합이니 4시 반쯤 일어나야겠지..
배낭 꺼내고...
등산복 꺼내놓고...(조용히 나가야 하니)
과일도 서너개 쌓아 봉지에 넣구...참 과도도 넣어야지..
사탕 과자 등등..
소풍가는 어린애마냥 늘 가는 산행인데도 들뜬다.
두시간 반 차안에 있으니 입이 심심하겠지...
내일 아침 오징어도 구워넣어야지...
도시락 반찬도 미리 준비해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젠 새벽녘에 일어나 밥만 하면 된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나없어도 잘있어다오.........면서~~~~~~
내일 일을 땡겨서 착착착 진행시킨다..
밤 11시....폰의 알람을 수정해 놓고..
참참참참......6시인가 6시30분인가 집합시간이...
갑자기 헷갈린다...
냉장고 옆에 붙어있는 공지를 보니....
에고고고
내일이 아니구 모레 아니여
정확히 10월 6일 수요일 6시 30분 출발이라고 써있질 않은가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서 쇼할뻔 했네그려
아침운동 할때마다 만나는 아줌마에게
"아줌마 저 내일 산에 가요 내일은 혼자 올라가세요....."
하고 말했는데....
오늘아침 얼굴 디밀고 나타나니 어안이 벙벙...
"아줌니 오늘이 아니구 내일이여유...."
에구 불행중 다행...
혼자 쓸쓸히 일행들 기다릴뻔 해따~~~~~~~~~~~~^^
음악소스 - 비바 내사랑 / 이기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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