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키우다가 가져왔습니다.
모두가 편안한 안식처로 가셨기에..
살아 생전에 아버님은 이 꽃을 무척 예뻐 하셨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한동안 푸른 순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올봄 화분을 뒤엎어보니
달래뿌리처럼 생긴 구근이 수없이 많이 생겨
화분을 세 개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7월부터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하면서
하나 둘 피어나고 또 지고
선명한 분홍색이 자꾸 눈길을 끌어 당깁니다.
벌어질듯 벌어질듯
나 몰래 살짝 핀
나도 샤프란...제피란서스...
두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네요
음악소스 - Richard Clayderman / A Comme Amour (가을의 속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