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 눈이 온것에 마음을 뺏겨(?)
오늘 관악산으로 갔지요.
생각보다 많은 눈과 미끄러운 길에 몇번을 넘어질뻔하고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요.
그런데 이남자?? 산에 오르는데 ......앞서간 사람의 길로 가면
좋찮아요? 웬걸! 발자욱 하나 없는 길로 가네요.
눈이 없을때야 나도 좋치만 지금은 눈이 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이때부터 심통이 나고 슬슬 짜증이 나는거예요.
눈이 많으니 패츠하라! 아이젠 신어라! 하는데
난 열받어서 다 싫었구요.
얼마나 힘이 들고 미끄럽고 겁도 나구요.나중엔 신었지만,
가던 길인데도 눈에 덮여 있으니까 무섭기도 하구......
눈? 좋타는 감정? 없구요.ㅇㅇ
눈덮인 바위는 얼마나 오금 절이고 미끄러운데요.
내 짧은 다리가 일자로(?)......에휴!
화를 내다가도 좋은데 와서 내가 왜 이러나 싶기도 하구요.
눈에 푹푹 빠지면서 가다보니 겁은 났지만 나중엔 웃음이 나고
내가 웃으니 이젠 심통이 풀어졌나보네 그러더라구요. ^^ ^^
나무에 앉은 눈은 바람에 날려 나를 흠씬 적시고
눈을 밟는 소리는 뽀드득!뽀드득!
허긴 이 맛이 아니면 벌써 포기하고 돌아 섰겠지만.....
눈위에 자리를 깔고 밥을 먹는데 계속 나무에 있던 눈이
우리의 온 몸위로 휘날리네요.
눈을 털면서 먹을꺼 다 먹고 하산 할때는 기분 좋게.......

소나무의 눈이 바람 불면 쏴아! 하고 날립니다.

잠시 쉬다가 건너편 풍경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