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까? 가끔 아니 자주 잠이 안와서 이렇게 컴에 앉아 있네요.
머리는 띵한데 잠은 안오고.......
이럴때는 컴이 너무 고마운거죠. 짜증(?) 안내고 내 비위 맞추어 주니까요.
내 맘대로 부려도(?) 잘 따라와 주니........자식이 이처럼 살가울까???ㅍㅍ
옛날 팔월에 스물두살때 다니던 대학을 휴학하고 마음을 추스리느라 강원도
원주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삼촌한테(미혼) 갔었죠.
주인집 아짐이 자꾸 냇가에 목욕을 가자고 해 따라 나서서 정신없이(?)
씻고 왔는데.......고뿔이.......
며칠 쉬지도 못하고 그당시 뭔 기차인지 원주발 서울행을 탔는데 기차안
전체가 군바리들!!!
원주에서 통신교육 끝나고 자대배치 받고 가는 졸병들!!!
술먹고,노래하고,소리 지르고 난장판이었죠.
그런데 내 앞이었는지(?) 여튼 한 머슴애는 맨숭맨숭(?) 얌전 하드라구요.
별일!!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학생 같았던거 .......
서울까지 오는데 군바리들 나를 얼마나 괴롭혔는지 양갱 먹으라고 사서 주고
난 몸이 괴로워 딱 죽을 지경이었는데.........어떻게 정신 없는 상황에서
내 주소를 누구에겐가 적어 주고........난 잊어 버리고 있었죠.
한달 후엔가 웬 군사우편......?? 최창문????
뜯어 보니까 기차에서 있던 군인 아저씨!!!잉???
글씨체가 술취한것 모양이라 한잔 걸치고 쓴 줄 알았어요.ㅍㅍ
호기심에 답을 하다 보니 만나게 되어 우린 친구가 되었죠.
이 애는(?) 나보다 한살위!! 당연 친구로 오랜 세월이 흐르다 보니 서로가
무덤덤한 사이가 되고 한 일년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내가 연락해 만나고.......그런거 있잖아요? 안보면 보고싶고,보면 시들하고......ㅍㅍ
언제 부터인지 그가 되어(?) 결혼 얘기가 우리 사이에 나오고.........
우리집에선 당연히 반대,특히 아버지......그집에선 서울 여자라고 반대
일도 못하죠.쬐끄매서 약해 보이죠. 맏동서가 유난스레 그러더라구요.
시어른께서는 우리가 좋타는데 별 반대를 안 하셨는데.......
그는 이것저것 생각 끝에 헤어지자고??? 내가 막무가내서 결혼을......스물일곱에...
전기도 없는 시골로, 처음엔 황량 했는데.........마음이요.
남편이 있으니 좋아라 하고 철이 없었던거죠. 동서 시집살이는 시작되고
모든것에서 부터 삐걱거리고 난 울기만 하고 부억에서 하루종일 살았던 신혼
지금 맘 같으면 그러고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하루도 맘 편할날이 없었으니.......동서 내외의 이치에 안맞는 소리
울 동서 보태서 일러 바치고(시숙한테) 이러기를 반복 반복
새벽에 일어나면 불때서 밥하기를 몇번인지.......어휴!!!
울 동서 친정 엄마보다 한살 적거든요.당신딸과 울 남편이 동갑!!!
예전엔 같이 애를 출산 했나봐요.훨!!!
그런데도 내가 싫으니까 모든게 삐걱 거리는거죠.
난 하느라고 했는데.......거기다 애까지 덜컥 생겼으니 얼마나 힘든지
그나마 밤에는 남편과 살짝 구멍가게에 가서 .......ㅎㅎ
올때는 남편 등에 업혀 오고, 부부라는 뭣도 모르면서 살았습니다
환한 달 쳐다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멍멍해져요.
아! 밖에는 지금 비가 뿌리고 있네요. 시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