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나
이제
엄마되어
품속 사랑 준
내 아이들이
이만큼이나 컸는데
당신
배 아파
낳은
그 인연 하나로
보태어
말하지 않아도
넘치고 넘치는 사랑주심에
이젠
거꾸로 보답받는 사랑에
흐믓해 웃음 지으며
그.자.리.지.켜.만.주.셔.도.
눈물겹도록
고맙기만 한데
딴집 호적 한 줄 빌려
출가한 딸년
안타까워
더 이상 줄 것 없는
비늘 남은 몸 속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기름기 한쪽 떼어내
주름 하나 늘려 놓고
묵은 사랑 주심에
이젠
감사하기보단
뻣속 깊이 저려오는
애절하기만한 슬픔 하나
"어머니,
당신 살점 제가 베어 먹었군요."
詩 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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