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집하는 딸래미 친구 엄마 권유로 놀면 뭐하냐 싶어 어제 어버이 날을 맞아 꽃장사를 했다.
전 날엔 저녁에 4시간동안 코사지 만들고...
어제 친정 엄마한테 다녀와서 저녁 6시경부터 자리 잡고 꽃 바구니들을 펼쳐 놨다.
어~머~나~~~.
작년보다도 꽃 팔려 나온 분들이 왜 이리 많은거야....
신장 개업한 빵집앞에서 3시간동안 27,000원어치를 팔았다.
아~이~고~~~~ 허리, 다리야. 끙끙끙~
10시경 알바 아줌마가 하던 자리를 인수 받아 사거리 횡단보도에 자리 잡고 앉았다.
소방서 앞 사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선지 행인도 꽤 많아 1시간 반만에 3시간 동안 판 금액의 3배를 팔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보인다는 사람의 손에는 영락없이 꽃이 들려 있는데...
젊은 아이들손은 빈 손.
마침 지나가던 젊은 총각이 꽃 값을 물어 보더니 친구에게 꽃 사라고 권한다.
" 아버지 사다 드려?"
"됐어!" .
혼자 꽃 바구니를 들고 가며 멋쩍게 웃는다.
흐느적 거리며 지나가던 취객이 코사지를 사며 리본을 떼어 달란다.
문득 연세드신 부모님이 생각 난듯...
점점 어버이 날이 잊혀져가는 듯해서 꽃 장사를 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첫 장사!
5시간 고생하고 벌은 소중한 4만원.
아침부터 했음 8만원은 족히 됐을거란 말에 쬐금 아깝다라는 생각이...ㅎㅎ
내년에도 꽃 장사 또 해볼꺼나...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