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난 아직도 꿈을 꾼다.

써니의 황제 얘기를 들으면 울 남동생 생각이 난다. 울남동생은 전업주부다. 직장을 가져 볼려고 자기 스스로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다. 아내와 7살난 딸아이 회사와 유치원 태워다 주고 자기 취미 생활을 즐기는 전업 주부다. 울 남동생은 자라면서 공부만 했다. 리더쉽도 있고 운동도 잘하고 감투란 감투 상이란 상은 다 타고 육상부 주장까지 할 정도로 운동신경도 남달랐다.(울 형제들이 나 포함해서 다 육상부 출신이다 집안 자체가 나르는 집안이다) 울 남동생은 울 아버지의 기쁨이었다. 아니 엄마도 포함된다. 아니 울 형제들 다 포함된다. 울 남동생의 꿈은 의사였다. 것도 연구하는 의사. 근데 아버지의 사업부진으로 집안이 그리 넉넉치 않아 엄마가 설로 것도 돈 마니 드는 의대는 못보낸다고 해양대를 가라고 했다. 배타면 돈 마니 번다고. 이웃집 누구네집 아들도 그리 간다고. 울 남동생은 싫다고 했다. 울 엄마가 동생 얼굴 볼때마다 해양대 가라고 했다. 그때부터 동생의 운명은 어긋나기 시작한것 같다. 참으로 용기있는 사람이었다면 홀로 상경하여 알바라도 하면서 공부했을테지만. 동생은 그렇게까지 강단이 있는 성격은 아니었나보다. 그럼 의대 못가니 어쨌던 비스무리 연구하는 생물과를 가겠다고 했다. 중딩때 과학 선생님한테 느낀것도 있고 해서. 그때부터 공부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다. 학교때도 총대하라는 것도 안하고 그동안 못논거 놀기라도 하듯 많이 놀았지만 워낙 유명인이다 보니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결혼하면 유학까지 보내준다는 엄마들이 줄을 섰다. 근데 동생은 다 싫다고 했다. 유학갔다와서 어떻게 책임지냐고. 사랑도 안하는데. 그러더니 조교도 싫다. 교사도 싫어 교사 자격증 필요없다.고시공부라도 해라. 너 해라. 이러더니 지금은 완전히 전업주부다. 울 올케도 이럴줄 모르고 결혼했겠지. 후회도 마니 하겠지만 때는 늦었지. 게다가 울 남동생을 엄청 좋아한다. 한번씩 푸념하면 울 남편은 이런다. 복도 많은 여인이라고. 어디가서 저런 남편 얻느냐. 잘생겼지 똑똑하지 인격있지 직장 없는것만 빼면 직장 다니며 말썽부리는 넘보다 백번 낫단다. (울 남동생을 처음 본 사람들은 다 변호사나 검산줄 안다.) 게다가 자기 일도 할 수있고. 그렇지만 울 올케의 꿈은 전업 주부다. 얼마전에는 딸아이를 보내는 유치원 교사가 울 남동생한테 뻑가는 바람에 둘이 데이트 하면서 문자 메세지 주고 받다가(생전 처음) 울 올케한테 들켜서 집안이 팍 뒤집혔다. 울 남동생은 무덤덤하게 문자 보내는걸 어짤끼고 하면서 버티고 울 올케는 억울하다고 울고 집안 식구들은 할말이 없어서(친정아버지 병원계실때다 것도) 동생만 째려 봤다. 지금은 그일로 쓸데없이 잡혀 산다. 울도 할말도 없는중에 이번일로 더 할말도 없게 됐다. 친정 엄마는 동생이 백수라 올케한테 할말도 못하고 사는데(알고보면 울 올케 울 친정엄마한테 엄청 잘한다. 화장품 떨어지지 않게 하지. 철철이 옷 사 드리지 등등) 그래도 시엄마라고 뭔 폼 잡아보겠다는 건지. 울 올케언니는 동서가 직장 다니느라 그런거 알면서도 것도 대소사에 늦게 오는거 섭섭한중에 더 할말 없게 됐다고 그라고. 울 여동생이랑 나는 무슨 할말이 있다고 평소에 시누라고 큰소리 한번 못치는데 이번일로 뭔 소리 한번 해보겠냐며 쓸데없은 객기들 부리고 있다. 큰일났네. 미리보기 하다가 잘못 눌려서 글올리기 되버렸어여. 올릴까도 미지수였는데 어야노.켁켁 이해하세여. 쓴거 지우기도 그렇고 이만 쓰고 담에 또 쓰겠심더 이해하소서!
솔베지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