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던 호숫가에서
불면의 선잠을 일깨우고 일어나는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끝없는 수면위 기러기 한 쌍
한가로이 자멱질 하는 사이에
물고기 물방울 희살 짓는 호숫가에
버들강아지 새초롬히 미소 짓는 사이로
낚싯대 드리우는 강태공이
봄 소식을 알리네...
소슬 바람이 불어오는
푸른빛 이랑진 호수에 풍랑이 일어나니
작은 조각들이 긴긴 날의 설움을 삼킨 채
구름 새로 누워서 몸부림을 치는구나
물 안개 속에 한가로이 떠있는
조각배는 실눈을 뜬 채 물살을 가르니
아지랑이 비구름에 몰려
앞산을 지나는 햇살이
황홀하게 은빛 물결 속으로
젖어 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