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엔
기본 주제방 2003/12/10 17:12   http://blog.azoomma.com/ojsghg/108918






외로울 때엔
은하수 맑은 그리움 길러서
외로움 서걱이는 
강가로 나오세요.
거기 세월이 앙금으로 남아
모래알 하얗게 어깨를 맞대고 
흐르는 물결은 출렁이며
먼산처럼 우두커니 하늘을
어루만지는 우리의 등을
쓸어준답니다.

구석진 마음 한켠에 
은은한 인정의 거미줄이
풀석이는 시간을 달레이며
은빛 물결위에 나비로
날아 앉을 것입니다.
삶.
아무도 다 살아본 이가 없기에
홀로 걷는 하룻길이 어둡습니다.
그림자 사라진 겨울나무 아래
깨닭음을 벗어버린 구도자처럼
하루의 언덕에 마음을 기대봅니다.
얻은 것은 아픔이지만
호두 깨는 즐거움을 아는 우리는
아픔을 깨고 서러움 속에
하얀 속살을 간직한  
소망의 호두를 만지작 거려봅니다.
무거운 나를 내려놓고
은하수 맑은 그리움 길러서
외로움 서걱이는 
강가로 나오세요.
거기 작은 호두 하나
손에 만지작 거리며...

 - 유상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