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다모임에 울집 애들 셀 보러 갔다가(ㅋ비밀)
쪽지를 받았다. 접때부터 초딩 동창이라고 뜨던 이름이었다.
난 내가 모르는 이름이고 혹 아는 아인가 싶어 앨범을 뒤져
봤었는데 안면만 있는 아이여서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었는데.
'혹 내가 아는얘 같아서 그러는데 00국민학교 나오지 않았니
난 몇반의 누군데 누구도 아니'하면서.
국민학교 참 오랜만에 듣는거였다. 요즘은 다 초등학교라고
하니까.
난 5반이었고(나중에 앨범보니 6반 이더만요) 울반 부반장
남자아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서 얘기했더니.
자기는 잘난척하는것 같아 미안하다면서 3반 부반장이었댄다.ㅋ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셀에 글 남기기로 하고 작별인사를
하는데 인사만 하는 쪽지가 서너장은 오갔다. 그래서 내가
자꾸 섭섭해 지니까 쪽지 그만 날리라 하니까 자기도 눈물날라
하니까 쪽지 그만 날리랜다. ㅋ 순진한것...
그래서 셀에 글 남겨야 되는데 밑에 자꾸 안나가고 이름이 떠
있어서 그냥 나와버렸다. 인자 가 봐야지.
자기는 앨범이 없어졌댄다. 날 봐야 기억이 나징.
들어가서 앨범을 봤더니 두번째 봐서 그런지 낯이
익어서 근지 아는애다. 기억이 난다.
나랑 과가 다른애다. 한마디로 따로 놀았단 얘기쥐.^^
어린 나이에 사진도 참하게 나왔네.
똑똑하고 참하고 야무지고 그외 등등...
난 남자애들과 맨날 산위에서 산윗동네 얘들이랑
전쟁놀이 했는디.ㅋㅋ
여자아이들의 정의의 사도였지.ㅋ
남학생들이 고무줄 끊어서 가져가면
다 나한테 일러러 왔지. 그러면 가서
손만 내밀면 끝..
달리기도 넓이뛰기도 남자넘들이 날 못따라 왔으니께.
(넘 오반가 ㅎㅎ)
앨범을 뒤적이며 6년이나 같은 학교서 생활하던
아이들을 보니까
갑자기 무지하게 보고싶어졌다.
앨범을 보며 한명 한명 그 아이의 일면을 떠올리다
보니까 눈물나게 그리워졌다.쩝~
보고잡다. 친구들아...
지금은 다 뭐하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