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앞에는...
기본 주제방 2003/11/12 10:35   http://blog.azoomma.com/ojsghg/104720

 

 

우리집 앞에는 카센타가 하나 있다.

그리고 그 집 옆에는 고목만큼 큰 나무가 하나 서 있다.

무슨 나무인지 이름은 모른다.

그 나무가 어제 비로 낙엽을 다 털어내고 거의 빈 가지로

서 있다.

며칠전 바람이 불때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걸 보고 며칠 있으면

낙엽을 다 떨구리라 했는데...

뜻밖의 손님 비로 인하여 거의 벌거벗은채 서 있다.

이제 머잖아 하얀 눈가루로 옷을 입겠지.

여기는 참 눈도 많이도 온다.

거의 하루 걸러 눈이 오는것 같이 느낄만큼

눈에 파묻혀 산다.

 

그 나무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으면

이젠 정말 봄이 왔구나 느낀다.

여름엔 수없이 많은 이파리로 몸을 치장한채

내 눈을 푸르게 한다.

물론 여긴 산과 들이 다 푸르고 나가면 다

계곡이지만

가게문 바로 앞 찻길 건너 그 나무를 하루중 제일

많이 바라다본다.

요즘은 컴을 하느라 그리 많이 바라볼 시간이 없지만.

 

오늘 날씨도 우중충한데 가지마저 다 헐벗은채

서 있는 나무를 보자니

내 마음도 괜스리 우울해진다.

이럴게 아니라 냉장고 정리도 좀하고

과자도 좀 정리하고 가게 청소도 좀 해야겠다.

우울한 마음이 날아가 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