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어느 금요일
어느 하루 2003/11/11 10:08   http://blog.azoomma.com/o612881/104555

♣11월 어느 금요일 아침 9시 베란다 문을 여니 뽀오얀 비안개가 방안을 기웃거리며 밀려든다. 가을의 마지막 비를 머금고 하루가 시작되려 한다 남편과 아이를 내 보내고 서둘러 노트북을 연다. 3일 만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는데 여지껏 일해오던 스트레스를 피해 집안에 주저앉았더니 이젠 밀려드는 자유가 새로운 스트레스를 만들고 메롱..... 한다.... 쫑쫑 새울음소리가 아침을 연다 새야~ 나도 너처럼 한평생을 지지배배거리며 살 수는 없을까? 아주아주 단순하고 맹물같은 삶.. 미처 깨달을 수 없는 조그마한 가슴뿐으로 기대도 모르고, 실망도 모르고, 아픔따위 절망따위 생각할줄 모르는 백치같은 그런 삶...... 자유롭기를 외쳐대는 마음과 소모되기를 원하는 머리사이에서 오늘도 나는 시소를 탄다. 사치스런 감상따위는 버리라고 늘 현실은 얘기하는데- 나의 철저한 몸과 마음이 지니는 이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