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어느 하루......
시월의 반쯤을 뜀박질로 보내고
오늘은 성불사 합창단 신도들과
시골 야산의 촌색시같은 단풍길을 지나
가을 바다를 보고 왔다
방탕했던 한여름의 열기를
어디에 묻어 버렸는지
가을바다는 너무나 스산하고 조용했다
물빠진 개펄에 시린몸으로 정렬해 있는
한때는 풍어를 노래했을 노쇠한 고깃배들...
얇게 입은 외투자락으로
비릿한 바람이 시려워 얼른 소도시로
돌아오고 싶었던마음은 나 뿐이었는지-
모두들 텅 빈 바닷가에서
높은 목소리를 내더랬다
아마도
돌아오는 차안에선
버림받은 바다의 슬픈 소리가
누군가의 가슴에 흐르지 않았을까.........
더운 차 한잔에 금새 마음이 돌아서 버린
야속한 아지매들을 함께보내며
오늘 하루를 자판기두드리며 마감한다.
반쯤 남은 시월의 구애를 기대하며~~~
항상
사랑 충만한 날들이길......
사랑하는 나의 사이버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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