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니가 아프세요
기본 주제방 2007/12/31 11:59   http://blog.azoomma.com/no1wife/264805

단지 어제 하루 블로그를 비웠는데

너무 많은 님들이 오셔셔 블로그에 새해 인사를 적어주셔셔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오늘은 저희 시어머니 이야기를 할려구요

제가 기억하는 저희 시어머니는 7년전 곱디 고운 모습에서

멈쳐버렸어요

8남매 맏이의 아내로 시집을 오셔셔 시동생 시누이

학교 보내고 시집도 보내고 장가도 보내고

울 남편 3남매도 그 시골에서 대학 보내고 시집도 보내고

장가도 보내신 우리 시어머니

저희 할아버지가 둘째이신데요

큰 할아버님이 전쟁중에 돌아가시고 그분의 아들들이 어리고

공부를 한다고 외국으로 주로 다니셔셔

울 할아버님이 종가집 제사를 다 지내셧어요

말이 할아버님이 하신거지 할아버님이 일찍 농사일도

울 아버님에게 맡겨놓으시고 향교로 종친회로 다니셔셔

울 시어머니랑 시아버지가 모든 굳은 일을 다하셨어요

울 시어머니 시집 오셔셔 1년에 12번 있는 제사를 40년동안 말없이

하셨죠

그해 어머니,아버지  61살되시던해 이젠 힘드셔셔 못하시겠다고

정말 큰 댁에 넘겨주셨는데

많이 아쉬워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더하다간 저한테 짐을 지어주게 생겼다고 ...

이제 큰 당숙도 한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계시니 이참에 넘겨준다구요

그해 어머니 어버지 환갑이셨어요

아마도 평생 고생을 하신 아버님 환갑을 정말로 제대로 해드리고 싶으셧나봐요

신경을 많아 쓰셨어요

잔치가 끝난 다음날 저에게 전화를 하셔셔 하신말

"자신을 가꿔라 어디갈때는 루즈라도 발라라 그게 예의다

 아끼는 것도 좋지만 좋은 옷 사입어라 서울은 돈 안들이고도

 배울 수 있는 곳 많지 않냐 문화센터에 가서 교양도 쌓고

 넘 살림만 하지마라 "

정작 본인은 농사 지으시고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셨는데요

그리고 며칠뒤  쓰러지셨어요 뇌출혈로요

신혼초 울 신랑이 저랑 다투고 제 흉을 받나봐요

시어머니가 그러셨다네요

"너가 너 아내를 흉을 보는건 나보고 내 며느리를 미워하라는 이야기냐

 못난 놈 "

제가 시집가기전 인사하러 갔더니 시어머니 제게 하던말씀

"아범이 마음은 착하고 어진데 속이 넓지가 못하다 네가 이해를 많이

 하고 살아야 할게다"

그런 시어머니가 며칠전 세번째 뇌출혈이 왔어요

이젠 가망이 없으신거 같아요

제가 마음이 그래요

모셔 올걸 ..

아버님이 모시고 계셨거든요

모셔온데도 적적해서 안된다고 서울은 답답하다고 바보가 된 어머니도

옆에 안계시면 살 낙이 없으시다구요

아버님이 극구 반대로 하시는 거예요

지금 후회가 너무 되요 억장이 무너져요

아이들이 어리다고 제대로 어머님 보셔보지도 못했는데

어머님 돌아가시면 우리 아버님은 또 어쩌구요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