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래 자랑 강남구 편이 12월 26일 삼성동 한전에서 열렸어요
이런말 하면 혼날지도 모르지만
전국 노래 자랑하면 웬지 어수선하고 아줌마 아저씨들 무대 앞에 나와서
엉덩이 들썩이며 춤추시는 모습만 떠 올라 잘 보지 않던 프로그램이었어요
사실 우리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줍잖은 생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강남구 편이라네요
더구나 우리 개포4동에서 유일하게 한분이 나가시는데
울 뒷집 아저씨라는데 통장인 제가 안 갈 수가 있나요
태진아 아저씨 보러 간다고 우기는 바람에 울 막내도 데리고
응원하러 갔었어요

우리의 영원한 오빠 송해님의 인사로 시작을 알립니다 녹화전에
다정다감한 말씀으로 출연자들과 방청객들을 편안하게 해주시더라구요
저 인기가 저절로 이루어진게 절대 아님을 느꼈어요

박현빈님의 축하 노래가 이어졌는데 선해 보이는 외모뿐만 아니라 노래
춤 모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겸손함까지 갖춘 가수였어요

찰리채플린의 복장을 하고 오신 출연자분 준비를 많이 해 오셨어요
아마 저분은 평소 생활도 저리 열심히 사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자원봉사자 응원단장 이라는 명찰을 달고 한곡도 쉬지 않고 응원하신
할머니 ,별노래가 나오면 별을 들고 꽃노래가 나오면 꽃을 들고 ..
연세가 꽤 있어 보이시던데 저 열의와 성의에 박수를 보냅니다

압구정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데 트롯을 얼마나 잘하는지요
제가 다 반했답니다
동국대에서 트롯강사 자격증시험에서 실기는 붙고 필기만 붙으면
된다고 하네요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자기의 재능을 미리 개발 하는것도
좋겠죠

역시 김혜연이에요 후반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서 흥을 돋우어 주는데
제 엉덩이도 들썩 할뻔 했다니깐요
얼굴도 이쁘고 노래는 더 더욱 잘해요

드디어 울 동네 아저씨 장기자랑으로 판소리도 보여주시고 트롯도
멋드러지게 부르셔셔 장려상을 타셨어요
평소 동네에서도 모범적인 가장으로 가정을 이끄셔셔 동네 칭찬을
한몸에 받고 계시죠
역시 행복한 가정에서 좋은 노래는 나오나 봅니다
전북 이리에서 노래자랑 녹화장마다 달려오신다는 어느 노부부
빨간 커플티를 입으시고
맨 앞자리에서 어깨춤으로 모든 출연자들의 노래에 흥을 맞추어 주셨죠
덕분에 잘 안보여서 목을 이리 빼고 저리 빼고 했지만요
이밖에도 태진아님을 비롯해 여러 초대 가수들이 나와서 우리네 삶을
노래로 표현해주셨죠
우리가 보기엔 50분정도의 잘 짜여진 각본같은 무대가
실제로는 3시간 가까이 땀으로 범벅이 된 노력이란 걸 알았어요
그윽한 조명에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잘 차려 입은 드레스의
성악가의 무대만이 감동을 주는 건 아니었어요
그들의 진실된 삶에서 느껴져 나오는 구성진 우리 가요가 주는 그 감동도
내겐 커다란 충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