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울 둘째놈
유치원에서 바베큐 파티가 있었어요
유치원 옥상에 상추랑 고추랑 무랑 심어났거든요
고사리 손으로 물 주고 사랑 주고
정성껏 키운 채소들을 부모님들께 자랑도 하구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서로 서로 안부를 묻는
정말 뜻 있는 자리였지요
선생님들 요런 꼬맹이들 가르키시는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말 안들을땐 내 자식이라도 마구 때려주고
협박하고,윽박지르는데.....
남의 자식 함부로 때리지도 못하고 인내와 사랑으로
감싸주고 이만치 사람 만들었구나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교실 이곳 저곳에 선생님과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잉!!그런데 저건 뭐지요 ??
교실 벽면 한가운데 산타 할아버지에게
소원을 쓴 카드들이 걸려있었는데
울 아들 뭐라고 썼는 지 아세요

산타 할아버지 돈을 다 주세요 엄마 아빠 형아 잘살게 해 주세요
우아한 말도 많은 데 하필이면 저렇게 직설적으로..
엄마 망신 다 시키고

요기 요 친구는 서울이 시골처럼 행복하게 해 달라고
제법 환경론자 같은 소원을 빌었는데
울 아들은 흑흑흑
자랑스럽게 엄마 산타 할아버지가 소원 다 들어주실거라나요
돈 엄마 다 준대요
"엄마 너무 많이는 무거워서 못 들고 오실텐데 어떻게 하지?"
지금도 고민중인 울 아들
제가 아이앞에서 돈 없다는 소릴 너무 많이했나
그런 건 아닌거 같은데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울 신랑 왈 "사업가 기질이 보여 하하하"
징글벨(feat. 수빈) - DJ Bu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