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아들 개구리배를 살살 문질러 낮잠을 재웁니다
시댁이 시골이라 개구리들이 잘 잡히거든요
어디서 들었는 지 개구리들은 배를 살살 문지르면 잔다고 하네요
보세요

웃기죠 한참을 웃었네요
지난번에는 저의 슬리퍼속에 뱀을 잡아 넣었답니다
얼마나 놀랬는지
서울서 태어나 지금껏 서울에 사는 놈이 어찌 그럴까요
큰놈이 10살 작은놈이 7살이니깐
2년전인가요
큰 놈이 8살 작은 놈이 5살때예요
잠깐 옆집에 마실을 갔는데 집에서 난리가 난거예요
정전이 되고 집은 물바다가 되었어요
작은놈이 장화를 신고 우산을 쓰고 화장실 샤워기를 틀고
물장난을 치니깐 큰 놈 말리기는 커녕
작은 놈과 같이 물 장난을 친거예요
동생이랑 하면 덜 혼나겠지 계산을 한거지요
샤워기를 천정에 달려있는 등을 향해 뿌리다 정전이 된거예요
본인들도 놀랬는 지 벌거벗고 한밤중에 집밖으로 뛰어나온거지요
생각해보세요 한 겨울에 홀딱 벗고 장화를 신고
혼비 백산 뛰어 나온 아이들 모습을요
집 거실 물 치우는데 이불 5개 동네 이웃 아저씨 4명이나 동원 되었어요
울 신랑 이놈들 크면 손해배상 청구 한다고 비디오도 찍어었는데...
그래도 난 울큰 아들 자랑스러워요
잘 놀 줄 아는거 돈으로 배울 수 없는거니깐요

친척형과의 숨박꼭질로 어지럽혀진 방안에서 벌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것도 한때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