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친정 엄마 제삿 날
첫 제사라 모든게 서투른 나
다른 건 얼추 준비를 했는데 떡이 없는 거예요
급하게 동네 마트를 갔어요
여긴 떡만 파는 코너가 따로 있는데
늦은 저녁이라 떡이 5팩정도가 남아 있었어요
콩 시루떡 2개를 집으며
" 얼마예요"
"4000원이요"
"어 세일 안해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예요
"제사 음식은 깍는 거 아녜요"
"어 저는 물론 안 깍지만 밤에는 다른 마트는 세일 하던데"
"저흰 한번도 세일 한적 없어요 왜 세일하죠?"
"여름 저녁엔 아무래도 떡이 좀 맛이 덜하잖아요"
"맛이 덜 한걸 어떻게 팔아요 한 여름도 아니고"
여 주인은 아주 불쾌한 얼굴로 떡을 휙 주는거예요
제가 말을 잘못했나보다 생각하고 다른 물건을 사서
매장안에서 나오는데 그 아주머니 앞에 채소 파는 분한테
뭐라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거예요
얼마나 창피하던지
제사만 아니면 내 성질에 ....그러나 꾹 참았습니다
그곳을 빠져 나오는 뒤통수가 얼마나 따갑던 지요
저번 주 금요일인데 그 이후로 자꾸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말을 너무 얄밉게 했나 조심해야겠다'
생각 없이 한말이 남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겠다
그런데요 제가 뒤에서 손가락질 받을 만한 말을 한건가요
장사하는 분 입장에선 속상하실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