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m Ma Bang(엄마방)이란 모임이 이곳 씨애틀 교포사회에
처음 생긴다는 공지가 있어 호기심으로 용감하게 참석하게 되었다.
70~80년대 이민 와 험난한 미국사회에서 이제는 제법 인정받는 사업가인
중년의 두 여자분이 뜻을 함께해서 만들게 되었다는 '엄마방'.....
'엄마'라는 면류관(?)을 쓴 사람이면 누구나 다 참석할 수 있다는
지면 광고는 짧으면서도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지 싶다.
'엄마'란?????
아내와 며느리와 딸이란 세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야하는 쉽지 않은 역할....
그런 역할을 수행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버거움들을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었단다.
더불어 교포로서의 생활이 주는 어려움 또한 선배 경험자들을 통해
'나눔'을 하고자 순수하게 만들게 되었다는
두분의 이야기는 나역시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자녀유학으로 잠시 와 있는 '엄마'들.....
남편 직장 때문에 주재원으로 오게 된 '엄마'들.....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자녀의 '엄마'들.....
대학보냈거나 출가시킨 '엄마'들....
20여명이 참석한 첫모임은 다소 어색하긴 했었지만
'엄마'였기에 아줌마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새 다정한 이웃이 된 듯했다.
한달의 두번 모임으로 아무런 편견없이 서로의 고민을 나누자는 이 모임이
과연 오랫동안 잘 이어질 것인가 잠시 고민이 되었던 건....
나눠준 회원 신청서에
남편의 직업과 생년월일과 나의 직업을 써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처음'이란 2% 부족한 느낌이 들듯이
'엄마방'의 첫모임 또한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 모임을 통해
그동안 잊었던 내 이름 석자를 찾게 될 희망을 가지리라.
U.M.B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