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돌아보니(7)....
뒤 돌아보니 2005/09/28 13:23   http://blog.azoomma.com/nayamina/206041

 

 

생각조차 하기 싫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死別 에 대한 마음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할 것 같은 아줌마 생활 7년차.....

 

아버지의 회복기간이였던 그 해....

보너스 삶을 부여해준 神에게 감사했고, 그간 소유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감사보다 부족한 것(?)들에 대한 불평으로 욕심을 살찌우며 살았던 우리들에게 조금은 어른스러운 생각들(?)을 심어준 귀한 시간들이였다.

 

새삼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난 아이들이 있는 나의 가족은 물론 시댁이나 친정 식구들에 대한 감사와 충성(?)을 다짐했다.

 

'나'를 고집하기 보다는 '나'를 희생하며 함께해야 한다는 평소 남편의 가정관(?)인 '가족의 한 일원으로서의 자세'.....

무엇보다 모든 일에서 '가정'이 우선이였던 남편의 변하지 않은 행동(?)들 하나하나...

이기적이였던 내겐 씨알도 안먹힌, 때론 답답하고 고리타분 했던 남편의 그 주장(?)들에 대한 나의 동의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그로 인한 작지만 정성(?)스러웠던 나의 많은 변화들은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절대 가능하지 않았음을..... 흠~ 

 

이렇게......

 

나만을 위한 시간들을 짬짬이 보내면서도 더 자주 의식하게 된 주부로서의 많은 의무(?)들을 기억했고....

 

영양(?) 가득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날새며 드르륵~ 재봉틀 박으며 만들었던 집안 곳곳의 어설픈 홈패션 작품들이 내 가족을 기쁘게 했고....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스승의 날이면 성의 없는 선물(?)에 의한  형식적인 감사보다는 주방 전체에 밀가루를 흘려가며 직접 만든 케익으로 진심의 감사를 보냈고...

 

아이들 재롱잔치 땐, 며칠동안 고이 접은 한아름의 색종이 꽃들로 축하와 격려를 전했고...

 

또한, 가까이 있는 친정식구들의 잦은 모임들로 추억도 만들었고...

(각 가정마다 들고온 음식으로 정을 나눴고, 정성껏 싸온 선물을 서로 교환하며 기쁨과 행복을 나눴던 잊을 수 없는 그해 크리스마스....  그 파티 플래너(?)였던 나의 기발한 기획에 다들 흥분하며 기꺼이 협조을 한 이유가 아마도 7년차 아줌마의 뻔뻔함과 배짱의 카리스마(?) 때문이였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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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너그러움으로 내 속의 이기심을 조금씩 버리기 시작했기에 커다란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다.

 

맥주 한잔 마시지 못했던 남편이 폭탄주를 마시게 되었던 그 어느날,

철저하게 한국 문화에 길이 들여져가는 그의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면서 얼마나 귀여웠던지..... ^ㅇ^

무엇보다 내 아이들에게 다시는 주어지지 못할 고국에서의 모든 체험을 경험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그 현실만으로도 난 누구보다 분명 행복해야만 했다.

(그래도 '자식'들이란 해준게 뭐 있냐는 불평을 스스럼없이 하는 걸 보니, '부모'는 영원한 빚쟁인갑다... 쩝~     엄마~ 미안해....... )

 

이렇게 작은 것에서 부터 감사하는 방법을 배우려했던 그해 끝자락, 12월의 어느날..

 

예상치 않았던 너무나도 반가운 만남을 갖게 되었다.

볼티모어에 사는 나의 수입신부(?) 동기생인 그 방앗간집 며느리와의 기적과 같은 만남....

 

지난 몇년이란 우리의 이별동안, 난 둘째 아들을... 그녀는 둘째 딸을....다른 장소였지만 같은해, 같은 달에 낳았던 것이다....  우째 이런 인연이...

 

그녀의 첫번째 친정 나들이였던 그 때, 나와의 재회를 위해 내 남편이 근무하고 있다는 그 대기업 이름만으로 수소문했다는 그녀의 열정(?)에 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호들갑스러웠던 반가운 만남은 절대 연락을 끊지말자고 약속하며 아쉽게 헤어졌지만, 그 헤어짐은 또 다른 각자의 삶 때문에 거짓이 되고 말았다, 그후 13년동안...  쩝~

 

이렇게 또하나, 한장의 추억을 추가했던 그해.....

고국에서의 특혜(?)를 받은 아줌마로서의 삶은 큰녀석의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 한국에서의 잔류나, 미국행이냐 하는 고민으로 1993년 달력을 벽에 걸고 있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