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14
강한 어미의 마음 2005/07/20 02:19   http://blog.azoomma.com/nayamina/200082

더 많이 보고 싶은 우리 아들…

 

오늘 usma.edu에서 너희들이 6마일 march했던 사진이 올라왔더구나…

물론 엄마가 우리 아들 찾아보려고 얼마나 애를 썼었는지 몰라. 얼굴에 칠한 페인트(camouflage paint)며, 요가메트(*^^*)같은 걸 등에 맨 커다란 가방(rucksacks)을 보니 처음엔 이 엄마 가슴이 철렁거리더라.  많이 힘들었지?

그래도 너무 대견해… 우리 아들..

 

오늘은 네가 보낸 두번째 편지도 받고, 업그레이드 된 사진도 보고, 거기다 또 네가 수요일인 어제 교회에서 찍은 사진도 받고…

(보내주신 분들께 고맙다고 답장도 보냈지만 일요일에 만나면 이 엄마의 감사를 대신 꼭 전해드려라.  그분들이 그러시는데 일요일 거기 시간으로 오후 1:30이후에 전화 할 수 있을거라고 하시더라..)

 

우리 아들…

얼굴이 많이 탄 것 빼곤 건강해 보여서 너무 고마워.

엄마가 얼마나 반갑던지… 옆에 있던 아빠가 쏜살같이 달려와 보시더니 많이 대견해 하시더라.

 

토니야~

엄마 아들 토니야~~~

너무나도 궁금했던 네 모습… 조금은 우습게(*^^*) 생긴 안경이랑 낯선 군복을 입은 네 모습이였지만 얼마나 보고 싶었었는지 몰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였을지라도 그렇게라도 네 모습을 보니 이 엄마 맘이 한결 편해지고 있다.

 

오늘 march에서 물집 생겼던 발은 괜찮았니?

전에 보내줬던 깔창은 어떻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었으면 좋겠는데….  흠~

 

사랑하는 우리 아들...

오늘 받은 너의 긴 편지들 속에서 너의 성숙한 사랑을 느꼈어. 네가 떠나고 지금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였지만 네가 느낀 그 모든것은 참 값진 것이라 생각한다.

절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절대 엄마나 아빠가 가르쳐 줄 수 없는 그 귀한 무엇…

그것을 우리 토니가 서서히 느끼고, 반성하고, 깨닫고, 또 너의 미래를 위해 올바르게 다짐하고 있는 것 같아 이 엄마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토니야~

지금 너가 깨닫고, 느끼고 있는 그 모든 것 하나 하나를 가슴 깊이 새겨 놓으렴.

비록 너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곳의 생활이 많이 달라 당혹스럽다 할지라도 절대 절망하거나, 후회하지 않길 바래.

 

엄마가 볼때 그 누구보다도 넌 잘 해낼 수 있어!

 

오히려 네가 생각했던 삶이 아닌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렴.

만약에 네가 상상했던 생도의 삶이였다면 넌 아마도 지금 느끼고 있는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나 각오, 또는 오기(?)같은게 생기지 않았을거야.  그저 그럭저럭 별 의미없이 아주 평범하고 게으르게 앞으로의 9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르니깐 말이야… 그치?

 

사랑하고 강한 나의 아들…

늘 훈련받으면서 힘들고 지치는 만큼 즐겨라…

여자 동료들과 너보다 약한 동료를 보며 용기를 얻고, 너보다 나은 동료들을 보면서 삶의 자극(?)을 받으렴.

 

넌 지금 네가 여직 살아왔던 세계와는 달리 더 넓은 세상에 나가 있는거야.  그러니 처음에 당황하고, 버거워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철저하게 계획세우며 이 멋진 세상 다시 시작해 보렴.  새로 입학하는 초등학생처럼…..  *^^*

오케이????

 

토니야~

오늘 express로 보내는 편지에 너가 부탁한 전화카드 같이 보낸다.

일요일 우리가 통화하기 전에 네게 전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되는 것 같고…

 

만약 전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collect call 로 전화하렴.  언제든지…

 

우리 아들…

남은 훈련도 건강하게 잘 받고…

더 성숙하고, 멋진 생도가 되길 바라고…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한 사람이 되길 바라고…

조급한 마음보다는 한번쯤은 자신의 실수를 돌아보고,인정하는 솔직한 사람이 되길 바라고…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그 반성으로 또 다른 실수를 범하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라고…

무엇보다는 사랑이 많아서 늘 나눠주는 그런 따뜻한 맘을 갖는 사람이 되길 바래…

 

너의 선택을 가장 잘 믿어주는 이 엄마가 있다는 걸 기억하고,힘내렴, 우리 장한 아들…

 

너무 너무 사랑한다…

 

 

                                 꿈속에서 만나고 싶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