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보고싶은 아들아~
CBT중 일요일엔 교회에도 간다는 얘긴 들었지만 토요일인 오늘은 어떻게 지내니??
훈련은 없었겠지만 상급 생도들과의 혹독한 시간(?)으로 힘이 들지 않으려나???
작년 네가 참석했던 캠프에서 그랬다며....
시도 때도 없은 집합에, 기합에....
그런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은 모양이구나. 그치???
얼마전 한국에선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단다.
전방 부대에서 부대원 하나가 수류탄을 터뜨렸고, 총으로 동료들을 살해한, 아주 끔찍한 사건이 있었어.
지금은 한국 군대의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군대 생활이라는 것이 요즘처럼 자유분방한 사고를 갖고 자라는 네 또래 아이들의 정서엔 적잖은 문제들이 많은 모양이더라.
갑자기 사회와의 단절로 오는 불안함과 긴장감...
거기다 무슨 가족의 소중한 핏줄을 이어가듯 내려오는 hazing.....
이 헤이징이란게 아직도 답습(:뒤를 이어 선배들의 행적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이 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 것 같아. 흠~
우리 토니도 가끔 선배들로 부터 헤이징도 당하고 그럴텐데.....
토니야~
한국도 그렇지만 작든 크든 그 어느 사회에선 먼저 경험을 한 선배가 있고, 그 담엔 그것을 계속 이어 나가기 위해 후배가 생겨야 하는거야.
그래서 전통이라는 무언의 약속이 만들어지는거란다....
그러다 보니 선배라는 사람들은 후배라는 사람들에게 각자 분야에서 그들의 노련한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 위해 강인한 정신력을 먼저 요구하게 돼.
그런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신입생(?)들을 괴롭힌다는 표현을 쓰게 되었던거고...
그렇게 해서 'Hazing' 란 말이 탄생했을 거란 엄마만의 해석을 보낸다.
만약 우리 토니가 선배 생도들한테 헤이징을 당하면(당연히 당하고 있겠지만.... *^^*) 이것만 기억하렴..
이제 막 신입생도가 된 너를 괴롭히는(?) 선배 생도는 전혀 개인적인 감정(?)이 있지 않다는거......
네가 만약 그런 어떤 것들 하나 하나를 개인적인 감정으로 받아 들이고, 하루 하루를 생활한다면 넌 너무 쉽게 지쳐버릴거야...
그러니깐 모든것을 학과 공부의 일부인 과정으로 받아 드리렴.
알았지?
그래도 이번 너희팀 캡틴인 선배 생도가 좋은 사람이라며??
당연히 인격있는 생도들의 품위가 있는데... *^^*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사람과 사람 사이엔 늘 존중해주는 겸손이 먼저여야 함을 가슴 깊이 새겨두렴.꼭꼭~~
배려를 잘할 줄 아는 우리 토니가 힘든 단체 생활에서도 잘 견디리라 엄마는 믿는다.
힘내렴... 아자~~
사랑해~~♥
토니를 위해 늘 기도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