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8
강한 어미의 마음 2005/07/08 14:31   http://blog.azoomma.com/nayamina/199006

(7월 7일)

 

보고싶은 나의 아들...

 

엄마야...

일주일중 젤 지치고 힘이 드는 목요일인데...... 잘 보냈니?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익숙한 생활을 하고 있겠지?

 

누구나 '처음'이란 자리는 늘 긴장하게 되고, 희망적인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더 많게 되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배워나가다 보면 지나온 '어제'가 네 인생의 좋은 추억이 될거라고 엄마가 늘 얘기했지?  *^^*

 

토니야...

오늘 아빠가 전화를 해선 예정보다 하루 빨리 오신다더라.

둘쨋날인가?  군산의 어느 여관서 잠을 자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했었대.

아마도 술취한 사람들이 여관서 자면 몰래 들어와 돈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류의 사람이 아니였나 싶더래.

순간 아빠가 너무 긴장했었나봐....  (사실 아빠가 겁쟁이잖니???  그치??  *^^*)

그뒤 엄마의 종용(?)으로 호텔에 묵었다고 하더라.

 

그게 어디 배낭여행이니?  그치?

배낭만 맨 여행이지....  ㅎㅎㅎ

 

너도, 엄마도, 앤디도 없는 혼자만의 여행에 그렇게 큰 꿈을 안고 가시더니만 역시 집이 최고고, 엄마가 젤이란다....  *^^*

아무래도 이 엄마가 배려한 '남편 안식년 여행'이 엄마 계산(?)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ㅎㅎㅎ

 

사랑하는 아들아~

삶을 동행한다는 것이 그리 녹록치 않기 때문에 이렇게 가끔은 서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과 거리가 필요한 것 같아.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엄마,아빠와 우리 토니 사이에도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 계기가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가까이 있을 땐 그렇게 소중한지 조차 몰랐던 서로의 존재들...

그것들은 지금처럼 그리움이 생겨나는 짧은 이별로 인해 참사랑을 깨닫게 하는 것 같더라.

 

개인의 존재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

우린 늘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잊지말자...

 

지금 네 옆에 다른 생도가 있음으로 외롭지 않고, 두렵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마음과 몸이 존재하게 됨을 늘 기억하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나' 만이 아니라 '나'도 '너'도..이렇게 '함께'여야 한단다.

알았지?

 

우리 토니와 이 엄마의 일주일(?)은 왜 이렇게 뎌디갈까???  흠~

앞으로 열흘뒤면 우리 아들내미 목소리 들을텐데....

그땐 또 얼마나 어른스러운 목소리로 '엄마'를 수없이 부를까???

자신에 찬 목소리로 엄마를 기쁘게 해줄거지???

 

보고싶은 토니야~~

네가 그곳에 있는 이유,...그 이유 하나만으로 네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저절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늘 올바른 승리를 하게 된다는 걸 잊지마.

엄마도 늘 기도할게. 

건강해야해.... 알았지? 꼭~~

사랑한다, 우리 아들....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