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많이 그리운 아들아~
오늘 아침에 부친 소포는 내일 3시 이전에 도착한다고 하더라.
근데 있잖아... 걱정스러운 일이 생겼다.
지난주 매일 너에게 부쳤던 편지에 쓴 주소.. 그거 말이야....
앤디가 모르고 네 first name 썼다는구나... 어쩌지? 전에 그렇게 얘기 했거만..... 그 녀석이 깜빡 잊어버린 모양이야....
훈련 기간중 편지 보낼때 주소에 first name은 절대 쓰지 말고, last name만 써야 한다고 그렇게 일렀건만.... 흠~~
아마 오늘부터 밀렸던 편지들이 줄줄이 들어갈텐데... first name을 써서 기합으로 풋샵을 얼마나 했을까??? 많이 힘들었지?
정말 미안해. 엄마가 잘 확인하고 보냈어야 했는데.... 그치?
그래도 앤디 너무 원망하지마... 앤디가 매일 피곤한데고 불구하고 너한테 신문에 난 토픽기사 스크랩해서 매일 보내줘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된거니깐....
어쩜 앤디가 너랑 함께하는 동안 너한테 당한거(?) 복수하느라고 일부러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 농담~~
이제부터 신경 잘 써서 부칠게. 알았지??
토니야~~
오늘 엄마는 어제 너랑 통화한 내용중, '엄마 편지는 자꾸 눈물이 나서 다 안읽었어...'하는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돌더라.
내새끼 맘이 얼마나 아팠을까?? 그리고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을까..... 뭐 별의 별 생각으로 엄마도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었단다.
그래도 엄마는 너의 그 한마디에 너의 성숙한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참 많이 기뻤단다.
덩치만 컸지 늘 여린 너였기에 엄마, 아빤 너가 언제나 철이 들려나..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역시 육사가 좋긴 좋구나.. 저절로 참사람을 만들어주니 말이야.. 그치?
엄마가 또 얘기하는데...
지금 이시간 그곳에서 훈련을 받고 견뎌내고, 이겨내는 너를 포함한 모든 이들은 분명 축복받은 사람들이란다.
이 세상 갑부인 빌 게이츠도 가고 싶어도 돈주고도 절대 못가는 곳.... 그런 곳에서 넌 너의 인생의 첫단계를 딛고 있는 중이야..
그러니깐 영광으로 생각하렴, 아무리 힘이 들고 지치더라도...
알았지?
모든 것에 절대 귀찮아하지 말고, 늘 부지런하렴.
'부지런한 새가 먹이도 많이 찾는다'라는 옛 속담이 있어.
게으른 사람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삶이란 걸 잊지마.
거기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기꺼이 하는 용기있는 나의 아들이 되길 바래.
남들이 하고 싶어하는 그 모든것 보다는 남들이 꺼려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하는 사람이야 말로 진정 용기 있는 사람이란다.... 알았지?
사랑하는 나의 아들....
이렇게 보내는 엄마의 편지가 네 맘의 좋은 씨앗이 되어 거친 날씨에도 끄덕없는 튼튼한 지혜의 열매가 되었으면 해...
늘 건강 잊지말고... 이곳 식구들 절대 걱정하지 말고....
좋은 사람으로 많은 인연들 만들고 함께 위로하며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남은 훈련기간 기쁘게 마치길 기도할게.....
많이 사랑해.....
애인같은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