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8일)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아마 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는 곳은 많이 낯설고 어색한 곳에서지 싶다.
하지만 모든것이 곧 익숙해지고 괜찮아질거야.. 그치?
엄만 네가 엄마 품을 떠나 처음 맞이하는 낯선 곳에서 이 편지를 읽으면서 앞으로 너의 미래를 위해 건강한 정신(?)을 다짐하기 바라는 맘으로 몇자 적는다.
장하고 기특한 우리 아들…
우리가 함께한 18년이란 지난 시간들 동안 넌 엄마에게 많은 행복을 주었어.
네가 태어남으로 시작된 행복이 지금 널 보내면서 끝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건 또다른 행복의 시작일 뿐이니깐… 그치?
첨 네가 육사를 가겠다고 했을때 엄마가 심하게 반대했었잖아? 네 맘을 편치 못하게 한건 참 많이 미안해. 하지만 사과보다는 ‘이해’를 구하고 싶다.
이 세상 어느 엄마든 자식의 험한 삶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진 않을테니깐 말이야.
그래도 아주 꿋꿋하게 멋진 생도가 된 우리 아들을 보니 가슴 벅차도록 기쁘더라.
전에도 말했지만 넌 그 누구 보다도 아주 알차고 성실하게 생도생활를 잘 마칠거란걸 믿어. 그리고 네가 목표로 한 로즈장학생이 꼭 될거고… 그치?
사랑하는 아들아~~
갑자기 우리가 별거 아닌걸로 아웅다웅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
네가 그랬지? 너 가고 나서 후회하지 말라고…
물론 후회되는 일들만 생각이 나더라.
좀더 잘해줄 걸…
잔소리좀 그만할 걸...
네가 친구랑 오래 통화해도 좀 놔둘 걸…
…
…
이런 후회들을 할 줄 뻔히 알면서도 못했던 이유가 엄마도 어쩔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인가봐… 흠~
아마도 이 계기가 엄마도 너도 좀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되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든든한 나의 아들아~
아직 훈련초기라 어떨지는 모르지만 뭐든 최선을 다하렴.
네가 자라온 곳과 날씨도 환경도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절대 꾀 부리지 말고 성실하게 훈련받고…
많은 아이들이 훈련중 포기한다고 할 만큼 힘든 훈련들이겠지만 정식 입학전 네가 받게되는 이 훈련들이 앞으로 네 인생에 그 어떤 힘든일들을 지혜롭고, 씩씩하게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커다란 밑거름이 될거란 걸 잊지마.
엄마는 믿는다…
네가 뭐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국가가 인정한 너의 정신과 몸…
또한 모든것을 책임져주는 소중한 생도의 삶…
너무 자랑스럽다…
보고싶은 토니야~
엄마는 더 이상 너에 대한 걱정하지 않을게.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해내고 있을거란 믿음이 있으니깐 말이야.
새벽마다 짧게 드리는 기도일지라도 늘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걸 잊지마.
약속한대로 주일에 교회 꼭 나가고…
건강한 정신을 위해 젤 먼저 기도하고…. 알았지?
내가 훈련을 받고 있는 기간 동안이라도 자주 편지 보낼게.
늘 그래왔지만 앞으로 많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 맺으렴.
인생의 재산은 바로 ‘사람’이거든… 알았지?
항상 남보다 낮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지내렴.
너의 빈자리로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지만 엄마 너무 걱정하지마.
너도 알잖아, 엄마가 얼마나 터프하고 씩씩한 아줌마인지… 그치? *^^*
건강 잘 챙기고… 치아관리(?) 잘하고…
그동안 엄마가 잔소리 한 만큼 사랑하는거 알지? 하하하~~
우리 아들, 아자~~~~ 아자~~~ (이말은 순수 한국어로 화이팅이란 뜻이란거 얘기해줬지????)
비록 여자친구의 연애편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도 여자니깐 앞으로 엄마 편지 많이 기다리렴.. 자주 보낼게… *^^*
안녕~~ 사랑해…
토니를 많이 사랑하고 믿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