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블러그 친구중에 '프로포즈'에 관한 글을 읽고 제가 꼬리를 달았죠...
이런 내용 글을....
전 아무리 기억을 끄집어내도
남편에게 프로포즈의 '프'자도 못받았걸랑요...
늘 남편은 제가 결혼 해달라고 해서 할 수 없어(?)
결혼을 해 준거라네요... 나 원참~~~
아무렴 정말 그랬겠어요?
둘이 눈맞아 한 이불 덮게 되었는데,
누가 프로포즈를 한들 뭐가 대수겠습니까?
그죠???
우리 부부는 둘다 곰살 맞은데도 없기에,
살면서 따져야하는 기념일도 지나고 나서야
알게되는, 어찌보면 삶이 참 건조(?)한
부부인 것 같습니다.
신혼초 남편이 원한다면 장미꽃 한바구니
사오겠다는 제 생일날....
시들면 본전생각 절절이 나는 꽃(?)보다
내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현찰(?)을
선택한 이후.....
꽃을 든 남편의 모습을 본적이 없었죠....
(당연히 저의 비이익~~~ 미스테이크~~~
)
그러던 어느해 발렌타인스 데이!!!!
남편 손엔 꽃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유난히 하얀
"흰국화" 화분!!!
그리고 이어지는 친구들의 꼬리중 절 무지 웃긴 꼬리가 있었습니다.
"느이 랑이 새장가 가고 싶은갑다~~~~" 라는....
그외 또 다른 꼬리들을 전해 들은 선인장 아저씨(?)가 변명을 하겠다네요...
우리나라에서 쓰는 흰국화의 의미(?)를 정말 몰랐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이고, 꽃이기에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해서 사온거랍니다....
아이들의 협박(?)이 아니였어도 차라리 마누라 좋아하는 현찰로 대신했다면
여기 블러그 아줌시들한테까정 오해는 받지 않았을거라네요....
결국 선인장 아저씨 변명을 하기 위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가장 바쁜 이 저녁 여러분께 고하노니 부디 오해 마시고 이쁘게 봐주세요~~~
(사실 이 아저씨 무드는 꽝이여도 맘이 엄청나게 여린 사람이라 조폭마누라랑 참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사람이죠....)
다녀가신 모든 블러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