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4명의 30년지기 친구중 유난히 가을을 타는 한 친구가 보낸 e-mail과 제가 보낸 답장입니다... 아마도 '마흔'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아줌마들의 숨겨진 넋두리들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 친구의 양해도 없이 실었습니다. )
【친구의 편지】:
지난주일 대전의 어떤 박사님이 우리교회에서 설교를 하셨다.
30년의 결혼생활에서 8년을 아주 불행하게 살았는데 진정 예수를 영접하고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웠더니 22년째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산책을 하며 부인이 "죽어도 당신 없이는 안되겠어요" 하면 "제발 죽지만 말아요"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단다.
중간중간 재밌는 얘기가 나올때마다 함께 예배에 참석한 부부들이 서로 눈길을 마주치며 웃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피해의식도 아니고 정다운 남녀를 보면 벨이 꼬인다.
늙으면 심통이 더 사나와진다는데 이런상태로 더 늙어지면 우리 아들 내외 정다운 꼴도 못보는 심통이 시에미가 될것같다.
그런데 관계를 개선하고싶은 마음이 들질 않는다.
아마도 그 박사님 강의에 따르면 사랑의 탱크가 엔꼬인듯하다.
내가 엔꼬여서 남편에게 못주었으니 남편의 탱크도 엔꼬이니 못주는 것이겠지.
부부, 부모가 되는 것이야 말로 자격증이 필요한데 우리 둘다 보고 배운바가 없고 많은 사랑을 받고 정상적으로 살지못하고 각박하게살아 사랑할줄을 모르는것 같다.
남편의 자기 나름의 사랑이라고 행하는 것들이 받는 입장에서 별로 사랑으로 느껴지질 않는데 그것도 사랑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란다.
한쪽이라도 충만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특히 내가 현명한 여자라서 모든것을 보듬을수 있는 여자였더라면 하는 속상함이 더욱 크다.
나도 그냥 하루하루 살때는 사는데 문제가 없으니까 아무 생각않는데 그런 얘기들을 접하게되면 드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남편은 전혀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치를 않는것 같다.
전에 재은이의 옛사랑에 대한 언급이 있을때에, 재은아! 나는 얘들 두 도덕선생과는 다른 견해였는데 너가 모두의 생각으로 받았었구나. 나같으면 당장 만났지 그냥 안있겠구만.
그렇다고 불륜이 일어날것도 아니고 지구가 두쪽이 날것도 아닌데....
나는 채팅을 어떻게 하는줄도 모르는데 두어해전에 컴퓨터에 접속하고있는데 채팅이 불쑥들어왔더라고. 그래서 며칠 늦은밤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들킬까봐와 약간의 흥분감?) 한 상대방과 대화를 해봤는데 그것이 가면일지언정 남편에게는 못느끼는 뭔가가 있더라고. 너도 동지였다니까 하는 말이다만은....
요즘은 그놈의 불쑥 채팅도 한건도 안들어오니, 참....
누가 그러더라. 부부간에 너무 오래 잠자리를 안해서 그런것 아니냐고.
지지고 볶다가도 일을 한번 치루고나면 많이 희석되는것 같다고.
그런데 정말 일년에 한두번도 그런 생각이 안드는걸 어쩌니.
나는 여자니까 생리적으로 그럴수 있다고해도 남자쪽도 그렇다면 큰 문제니???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은 그렇게 큰게 아닌데.
'말하지 않아도'
1. 가끔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남편, (분리수거하는 남의 남편들을 보며 느낄줄 아는 남편)
1. 어느날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침 깰까봐 조심스럽게 이불덮어주며 나가는 남편,
1. 일찍돌아온 토요일, 자기차만 신경쓰지말고 아내차도 점검하며 카센타에 다녀오는 남편,
1. 카시트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차마 돈이 아까와 못바꾸는 아내의 차시트를 선물하는 남편,
1. 가끔 일요일 아침 간단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남편,
1. TV에서 부부사랑 골프를 보며 옷타령 말고 아내에게 조금의 미안함을 느끼는 남편,
1. 업무상 해외여행일지라도 한번도 해외여행을 못해본 아내에게 미안해하는 남편,
1. 일요일아침 교회갈때 여러애 챙기는 아내를 보며 자기만 챙기지말고 하나라도 거드는남편
1. 가끔 함께 마트에갔다가 깜빡 카드를 안챙겨왔다는 거짓말에 누구는 돈을 찍어내냐며
핏대 안내고 살짝 속아주는 남편,
내가 바라는게 너무 큰거니???
이크 술꾼 집앞이라고 전화왔다.
【답장: 나야민아....】
가을임에도 이곳 사막은 가을을 모른척하려는지, 원~~~
몇개월전 우리 남편이 세상 만사 다 귀찮아 하는 모습과 잃어가는 힘없는 날개(?)를 자주 보이더니 지나고 보니 그게 '중년 남성 갱년기'이지 싶더라.
인생의 전부(?)였을 정도로 믿었던 자식넘들이 교과서(?)에 나온거와는 달리 실망이란걸 안겨 주었을 땐 오히려 나보다 더 휘청거리더라구. 그러니 반사적으로 마누라에 대한 불만, 자식에 대한 불만, 자기 인생에 대한 후회,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후회.... 뭐 여러가지 죄다 갖다 붙여놓곤, 삶의 회의 같은걸 보여주더라(?)....그러면서 어느날 혼자 훌쩍 떠나고 싶다면서...... 흠~~~
예전처럼 마누라의 관심을 끌기위한 적당한 제스처가 아님을 알게 된 순간 난 당황했었고, 평소대로 적당히 모른척하고 내버려 둘까? 아님 용기내어 '대화'란걸 해 볼까? 고민을 하는 중에 남편이 불쑥내민 어느 기사에 실린 내용.....
"벼랑끝에 선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7단계 전략
1단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은 바로 '나', 자신부터 돌아보자.
5개월 전이나 5년 전에 딱 한번 정말 터무니 없는 어떤 실수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꾸준히, 아주 효과적으로 좋지 않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도록 스스로 모든 생활 방식을 설계했던 건 아닐까. 배우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그 감정의 늪에 생명줄을 던져 자기 자신부터 구해내야 한다.
스스로를 존엄과 존경으로 대우할 때 비로서 부부 관계도 그렇게 될 수 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상대방에게 줄 수는 없다. 내안에 사랑이 없다면 상대방에게도 사랑을 줄 수 없고,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배우자를 존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사람이 되면 된다.
2단계: 모르면 고칠 수 없다,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확히 파악하자.
부부 문제로 상담을 해오는 커플들이 상담자로부터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은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입니까?"이다. 대부분의 커플들은 묵묵부답. 둘 사이에 일어난 '사건'과 자신이 겪는 고통은 설명하면서도 갈등의 원인이 되는 근원적인 문제는 명료하게 표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관계가 어떻게 좋고 어떻게 나쁜지,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 현재의 관계에 자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어떻게 기여를 했고, 어떻게 망가뜨렸는지를 정확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집에 살면서도 '마음으로 이혼'한 것이나 다름없는 애정 파산 상태에 있거나 더 이상 한 이불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을 인정하고 시인하도록 하자.
3단계: 부부 관계에 관해 잘못 알고 있는 속설을 깨부수자.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보면 서로의 관계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지나치게 신봉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간에 되도록 큰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믿고 있는 부부를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말다툼이 잦으면 마음이 멀어지고 결국에는 끝장나게 마련이라고 생각하지만, 말다툼 자체는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때로는 부부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부부 간에 정이 중요하지 섹스가 뭐 그리 대수냐'고 믿는 커플이 있다면 그것 역시 잘못된 속설에 빠져 이쓴 것이다. 원만한 섹스는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10%를 구성한다. 그러나 원만치 않을 경우 그것은 90%를 차지할 수도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이 세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섹스는 서로에대한 친밀감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편안한 휴식이기 때문이다.
4단계: 내 속에 숨어 있는 파괴적인 정서, '괴물' 없애기
사람은 누구나 비이성적이고 파괴적인 정서가 있다.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이 '괴물'은 두사람의 관계를 한순간에 침몰시킬 수도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섬뜩할 정도인 상대에 대한 적대감, 유치한 변명과 방어, 말도 안되는 논리....이러한 추한 면이 자신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부부 관계의 실패를 방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괴물'은 숨어 있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싫어하고 똑바로 보지 못한다. 용기를 갖고 이 어두운 괴물과 정면으로 맞서지 않는 한 부부 관계를 변화시킬 수 없다.
5단계: 상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시당하는 것, 배우자를 인정해주라.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인정받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거부당하는 것이다. 실제로 부부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의 대부분은 무시당하고 거부당했다는 느낌에서 발생한다. 친밀한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배우자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배우자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면 그것은 바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용서할 수없다는 감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앙갚음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전쟁이 계속된다. 나 자신이 완벽할 수 없듯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다.
6단계: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나'의 욕구를 알리자.
자신의 욕구를 배우자에게 알리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그 욕구를 말로 표현하는 것에 아주 서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배우자는 당신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상대방의 욕구가 무엇인지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똑같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때 상대방에게 들은 어떠한 이야기도 두사람의 갈등과 싸움에 이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조롱이나 무시나 비꼼의 대상이 된다면 부부 관계 회복은 여기서 끝이다.
7단계: win-win 전략으로 다시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되자.
한쪽만 이기는 관계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둘 다 승리자가 되는 win-win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해피엔딩을 위한 마지막 목표이다. 부부 관계에서 배우자 또한 이기지 않는다면 나 역시 절대로 확실하게 이길 수 없다.
단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라면 그 결과는 불행과 실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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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찬찬히 읽어 보고 '얘기'란걸 했었다.
서로의 느낌과 각오는 달랐었을지 몰라도 그뒤 우리 부부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더라.
그렇게 몇주가 지나고 불쑥 남편이 하는 한마디,
"당신,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옛날 같으면 내가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자존심을 건드렸네, 어쩌네... 심한 언어 폭력(?)이네 할텐데,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주고...."
지나고 보니 정말 난 남편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의미부여로 울그락 불그락했던 적이 많더라구... 쩝~~~
용기를 주는 남편의 이 한마디로 밴댕이같은 자존심(주로 전업주부 컴플렉스!!!)을 세우는 일이 줄어드는 요즘이다.
정말이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
이렇게 우리 부부는 벽에 붙여놓은 이 7단계 전략을 하나씩 짚어가며 문제의 핵심을 찾으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단 훨 성숙해진 느낌이 들고, 측은지심보다는 정말 남편을 맘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 웃기지?
이 나이에 사랑의 의미란 이성간의 육체적 호기심이 절실한 젊은 지난날의 사랑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아껴주고 싶다는 맘이 생겨나는 좀 다른 사랑의 감정이지 싶다.
난 이제야 좀 철이 드는것 같아.....
아직 살아나가야 할 날이 많기에 또 앞으로 어떤 고난으로 방황할지는 모르지만 방황으로 인한 값진 감사와 행복을 알게 되는거 또한 한번쯤 해 볼만하네????
명옥이네 교회에 오셨던 어떤 목사님 부부의 결혼생활 30년중 8년의 갈등으로 인해 나머지 22년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계시다고 하면 우리 부부는 결혼생활 18년중 17년은 뭘 몰랐었고, 어리석었고, 이기적이었고, 일방적이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고, 이제 막 제대로 된 날들을 살아가고 있지 싶다.
가끔은 신앙이 주는 엄청난 힘으로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이겨내고 싶다는 본인의 긍정적인 의지가 없인 늘 허우적대지 않을까 하는 나름대로의 결론도 내려본다...
더불어 '도덕선생같은 친구'라는 명옥이가 임명한 이 단어가 난 무척 맘에 든다....
친구란 이세상 가장 도덕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도덕(?)의 기준이 어떤건지는 몰라도 적어도 우리가 살아오고, 살아가면서 지켜야하고, 지키지 않아도 되는 그 어떤 것들에 대한 규칙을 기억하면서 가끔 의도적(?)으로 망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상기 시켜줘야 하는 것, 또한 진정한 친구의 몫이지 싶다.... 그게 때론 더 답답하게 만들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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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내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사람들 삶의 모양으로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서 '비온뒤 땅이 굳어진다'라는 옛말을 실감하는 중이다.....
명옥아! 넌 지금 비(?)를 맞고 서 있는 중이야.... 그 비는 오래 내리지 않을거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비도, 해도 모두 우리에게 골고루 주시며 적당히 긴장하는 삶을 살게 하시는 것 같지 않니? 어느 누구도 해결해 줄수 없는 너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길 바래.....
나 도덕 주임(?)선생같지???
그거 임명해도 기쁘게 받아드리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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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NICE DAY!!!! 선인장 마을에서 민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