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아줌마 여행 떠나기전...
선인장 마을 이야기 2004/06/03 02:42   http://blog.azoomma.com/nayamina/134166

먼저 아직도 미비한 제 블로그에 와주신 동지 여러분!  감싸합니다.....

앞으로 저의 진솔한 얘기 많이 남길게요.... 

 

있잖아요~~~

 

다음주엔 저희 가족이 뉴욕을 중심으로 보스톤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쪽으로 여행을 갑니다. 

선인장 마을 촌아주메가 뉴욕처럼 큰도시의 여행이 첨인지라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본의 아니게 우리 큰아들 녀석(토니)이 내년에 대학을 가는데 겸사 겸사 대학 탐방이라는 거창한 주제아래 거금을 들여 떠나려 하거든요....

며칠전부터 인터넷을 뒤져 호텔 잡기서부터 여행전 해야 할일이 꽤 많더라구요.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제가 나이답지 않게 늘 '깜빡! 깜빡!' 잘 잊어버려 언제부턴가 냉장고에 커다란 플래너를 붙여놓고, 일과를 써놓지 않으면 안되는 지경까지 와 있더라구요....  쩝~~~

 

그중 제가 어제 해야 할 일들이, 우체국가서 우편물 배달 중지 시키고, 동네 경찰서에 가서 우리 가족들의 부재를 알려 그곳서 자원 봉사 하시는 분들이 하루에 두번씩 저희 집주변을 둘러봐 주십사 부탁도 하고, 매일 들어오는 신문도 잠시 중지 시키고....

 

그렇게 알게 모르게 해야 할 일들이 많더라구요.    그러다 한국에선 신문을 주인 허락없이 일방적으로 배달하고난 뒤의 사고가 많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물론 이곳과 한국의 신문배달 시스템이 틀리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부족한 신뢰가 문제인 것 같더라구요...

이곳은 원하는 날짜에 배달하고, 잠시 중지하고 싶은 날짜 중지했다가 그 만큼의 날짜들을 크레딧으로 줍니다.

 

게다가 휴가철 집을 비운 사이 이웃에 부탁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쌓이게 되는 우편물도 문제라지요.  가정집이면 몰라도 대부분의 아파트에선 경비아저씨들이 조금만 신경써 주시면 우편함에 그렇게 지저분하게 쌓이지 않을텐데 말이죠. 

전 그것도 서로간의 부족한 신뢰가 문제지 싶습니다.

 

하지만 휴가중 빈집 둘러보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실시중이라죠?

굳이 비교하자면 이곳에서는 은퇴하신 노인들이 자원봉사로 주로 하시는 일입니다.  너무멋지지 않나요?   우리나라 현실상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은데도 자의반, 타의반 퇴직하고 소속감없이 허탈해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이 꼭 이런일이 아니더라도 보람된 삶을 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언젠가 노인이 되어버릴 제 자신을 생각해보니 노인을 위한 복지에 새삼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근본적으로 노인을 위한 복지가 아주 튼튼하게 세워지는 그날!  우리나라의 고부간의 갈등이니, 뭐니 하는 것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거창하지만, '아무얘기나 쓰기'에 실린 고부간의 갈등을 읽고 착찹한 맘이걸랑요...-

 

여하튼.....

제가 여행가기 전까지는 열심히 오겠습니다.   사실 우리집 둘째녀석(앤디)이 미전국 과학경시대회 참가하러 갔다가 오늘 오는데 아마도 내일부턴 저와 치열한 전쟁이 시작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