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가수가 부른 이선희의 j에게를 들으며
살아가는 이야기 2003/10/14 20:24   http://blog.azoomma.com/natsu/101635
모처럼 시디를 많이 빌려왔다.
이사후에 돈이없다는 이유로 외출하지를 않아서 시디를 빌리는것도
시들했었는데
오랜만에 새노래를 듣자는 남편의 요청(?)에 시디를 빌려와서
딸래미랑 둘이 앉아서 열몇곡을 녹음하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냈다.

고야나기 유키는 이쁜얼굴은 아니지만 제법 가창력이 있는 여가수다.
얼굴모양때문에 시엄마는 사루(원숭이)라고 기억하지만^^;;..
일본에 왔을때 그녀의 노래가 한참 뜨던중이라서
인상에 제법 남아있는 그녀이다.
그때 20대 후반정도로 봤던 그녀가 사실은 18살이라는것을 알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성숙한 성량에 제법 그녀의 노래를
듣곤했었지만 최근에는 별로 들은 기억이 없기에
한번 듣고픈 맘에 그녀의 노래를 가져왔다.

싱글앨범이지만 총4곡이 들었는데 대부분이 리메이크곡이었다.
제법 좋네,,하면서 들으면서 속지를 보고 있는데
마지막노래가 눈에 띄였다..
J....어라? 이선희 노래하고 제목이 똑같네..하면서
작사자를 보는순간..'이세건'이란 이름이 눈에 띄였다.
역시나 한국노래였구나...
왠지모를 그리움에 왠지모를 기쁨에 노래에 푹빠져들었다.

그노래가 나온것은 내가 중학교시절..
기억하는것은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낙엽이 깔린 학교의 가로수길을 걷던것...
괴로움많고 방황많았던 사춘기시절..기억하고픈것은 하나도 없지만
이노래를 들으면서 하교길의 가을 학교풍경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시절은 무슨생각을 하며 살았을까..

건망증의 대가답게 기억하는것은 자잘한 조각밖에 없는 그시절...
이선희도 이젠 40을 훌쩍 넘긴 중년이 되었겠지?
10몇살의 꼬맹이던 나도 30대 후반이 되었으니 말이야...
시간이라는것은 흘러간 노래만큼이나 빠르고 그리고 낡아지는 거구나..
하지만 왠지 그 뒷자취가 아쉬운거구나..

추억이라고 하는것은 이렇게 노래 하나에도 작은 물건하나에도
내가 생각치않은 그때 그시절의 그순간으로 돌려놓기도 하는가보다..
내가 원하던 원하지않던 과거의 시간속의 내가
이런 작은 계기로 불쑥 내앞에 나타나곤한다.
그런나를 나는 영 어색한 감정으로 바라볼수밖에 없는것...

무슨불만..무슨방황이 그리도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시절에는 그것이 내게 최대의 절망이었고 인생의 태클이었던셈..
그립지만 절대 돌아가고 싶지않은 유년기..학창시절들..
내가 그리운것은 내가 자라고 살았던 "나의 학창시절과 어린시절"이 아니라
두번다시 돌아올수없는 "젊은시절"이라는 환상........

에구..J에게를 들으면서 무슨감상이 이리도 ....
그저 40넘어가서 30대의 젊은날을 후회하지 않기위해서
지금이순간 열심히 살아야겠다.
나중에 보면 이시간도 다 추억의 시간이 될테니..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