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녀석들 멱국을 좋아라합니다..
물론 저도... 조개도 넣고 홍합도 넣고 끓인다는데 전 한번도 이렇게 끓여서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울 엄마가 끓여준 멱국은 오로지 두 종류.
기름에 들들 볶아 끓여주는 멱국, 하나는 소고기 넣고 진하게 끓여주는 멱국.
그래서 난 세상엔 멱국이 이렇게 두 종류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소고기 넣고 싶으면 넣고 끓이는 멱국, 싫으면 소고기 빼고 끓이는 멱국.
멱국에 소고기 이외 다른것들도 넣는다는 사실을 안건 불과 얼마 안됐습니다.
아마..동언 낳고 봄빛병원에서 먹어 본 굴미역국이 처음이 아닐까 하는데...
지금 부엌에선 소고기 넣은 멱국이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냄새도 구수하니 침 넘어가네요.
가끔 소고기 넣은 멱국이 너무너무 먹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어쩔땐 너무 싫은데 어쩔땐 너무 먹고 싶은 소고기 멱국...
글고보면 애 낳고 먹는 소고기 멱국, 그거야 말로 진국인데....
애 낳고 첨 먹는 소고기 멱국...그거 정말 맛있죠.
보통때 먹던 멱국하곤 맛이 참 다르다는걸 지희와 동언 낳고 느꼈죠.
병원에서 끓인 미역국이나 집에서 끓여먹던 미역국이나 다 비슷할텐데, 이상하게 애 낳고 첨 먹었던 멱국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전 멱국 간을 간장으로 하는걸 좋아합니다.
간장으로 하면 색이 탁해져서 안이뿌다고 소금으로 하라는데 전 간장으로 간을 거의 다 하고, 나중에 시늉으로만 소금을 조금 칩니다.
오로지 집간장으로 해야 멱국의 구수한 맛이 나는것 같아서요.
저희 친정 엄니께서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직접 담궈드십니다.
어릴때부터 그 맛에 길들여져 울 엄마표가 우리에겐 표준 입맛이 되버린 것 같아요. 남들은 별로라 할지언정 우린 울 엄마표 음식이 제일 맛납니다.
멱국도 엄마가 직접 담군 간장으로 간을 해야 깊은 맛이 나고 구수한 맛이 진해지는 것 같지요.
멱국은 멱도 잘 골라야 하지만 내 생각엔 간장맛으로 판가름 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배고프네요.
아까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고픕니다.
참아야 하는데...스읍~(침 닦는 소리)...
이따가 밥을 조금 말아 먹어야 겠네요.
속이 쓰려와서 ^^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