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나의 문화생활 2003/10/25 17:44   http://blog.azoomma.com/namdeak/102853

몇일 전 Home CGV에서 해 주었다. 너무 늦게 방영을 해 주었기 때문에 조금만 보고 자려고 했는데 영화가 끝날때 까지 난 잘수가 없었다. 결국 새벽 3시반에 잠이 들었고, 그 여파가 오늘까지 가고 있다. 아~어질어질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방화 <스캔들>과 원작이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고 알고 있고...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의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1988년 만든 작품이다.

글렌 클로즈, 미셀 파이퍼, 존 말코비치, 우마 서먼, 지금은 최고의 스타가 된 키아누 리브스까지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이다. 난 존 말코비치가 연기한 발몽이 어떨까 내심 궁금했었다. 프랑스 최고의 바람둥이를 존 말코비치가 하다니...얼굴이 떨어져도 심하게 떨어지는 인물 아닌가.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게 되니, 발몽이 못생겼다는 느낌을 전혀 가질 수 없었다. 연기력으로 외모를 커버한 것이다. 정말 주인공 세사람의 연기는 눈부시다. 게다가 프랑스 상류사회의 화려함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여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언제나 나이가 들어 보이는 글렌 클로즈(메르떼이유)는 나이를 먹었으나 우아하고 당당한 섹시함을 보여주었다.  <스캔들>에서 이미숙의 연기가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메르떼이유 부인은 이 영화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극을 끌고 나가는 주체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 비디로가 빨리 나왔으면...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음악회에서 발몽이 트루벨(미셀 파이퍼)을 쳐다 보는 씬이다. 그런 눈빛 한번 받아봤으면 싶을 정도로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눈빛...(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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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몽이 죽기 전까지는 트루벨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지만, 난 그 눈빛을 보고 발몽이 정말 사랑에 빠졌구나 생각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으나 최근 <킬빌>로 화려하게 컴백한 우마서먼의 풋풋한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고, 15년 전에도 역시나 어리버리한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는 영화이다. 강추!

 

P.S. <사랑은 아름다운 유혹>도 같은 원작. 이 영화도 재밌습니다. 배경이 현대이기 때문에 각색의 매력도 있습니다. 같은 원작으로는 <발몽>도 있는데, <위험한 관계>가 더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