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그 와중에도 매미가 운다
오랜세월 땅속에서 인내한 보람도없이 이 여름 짝도 못찾은채 살다가 생을 마감할수는
없어서일까?
하늘은 먹물을 풀어놓은듯 잿빛이지만 빗물은 밁다.
술래잡기라도 하듯 햇님은 나타났다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사라지고 내 마음도 따라
좋아졌다 슬퍼졌다 반복한다.
어제도 비가 오다말다 했건만 기어코 엄마의 산소엘 다녀왔다.
비는 주룩주룩오는데 나는 펑 펑 펑 울었다.
아! 정말 나는 어디에서 펑펑 울어야 할지 몰라 늘 찔금 거리고 살았다.
이제는 무덤과 이야기로만 남은 '울엄마' 싫컷울었더니 돌아오는 칫속에선
집에 거의 올때까지 잠을잤다.
'엄마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