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날, 아들아이하고 남편하고 이발하고오라고 내 몰았다
중딩인 울아들놈 선도부에게 걸려도 머리안깎겠다고 박박 우기는걸 반 협박조로
'너 머리안깎으면, 밤에잘때 순댕이(개이름)가위로 싹둑 잘라줄거다!' 했더니
즉각 효과가 있었다.
슬금슬금 눈치보던 남편도 이발하러가자며 아들을 데리고 나가는데.....
이발소로가자니 미용실로 가자니 부자간에 티격태격이다.
부자가 나간후------
1시간30분이 지났다. 안온다. 2시간이 지났다 아직도 안온다.
뭐야? 아빠는 이발소로 아들은 미용실로 갔나? 그래도 그렇지
올때가 지났는데.... 혹시... 둘이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갔나?
자~알한다 집에있는 여자들좀 부르면안되나?
나도 시원한 아이스크림 먹고싶은데..... 이런생각하고 있는데,
두부자가 돌아왔다.
'아! 뭐야 왜이렇게 늦게오는거야 오다가 모 먹었지? 응? ?????'
어랍쇼! 가만있자 '여봇! 당신 파마했어?'
울아들이 히죽히죽 웃는다.
남편도 베시시 웃는다.
'나~ 어때?'
옴마마마마마마마마!!!
것두 앞머리만 파마를 했다.
아들이 그런다
'엄마, 아빠랑 미용실에 갔는데 아빠가 거기 언니한테 멋있게 해달라고 그러면서
앞머리가 자꾸 내려온다구 하니까 거기 언니가 아빠더러 파마하라구 그랬어'
참나! 웃을수밖에.....
그런데... 월요일날 아침부터 난리가났다
머릴감으니 앞머리가 돌돌 말린다고 그런다고.......
나보고 드라이 해달란다
아침부터.......
또, 오늘아침에도 그랬다.
낼두..... '여보!' 하면, 난 득달같이 달려가야 할것이다
한손엔 드라이기, 또한손엔 빗
그런일은 남편의파마머리가 풀릴때까지 계속 이어질것이다.
머리속으로 잔머리를 굴려본다
한번 할때마다(드라이) 돈을 받아야징!
아침마다.............
